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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언니들이 온다

[2019 출판계 주목할 작가들]

세계적 스타작가 반열 오른 한강

日서도 페미니즘 돌풍 조남주

편혜영 등 신작 소설 출간 예정

조정래·은희경 등 중견작가 가세

노벨상 작가 요사·히가시노 등

해외 거장도 잇달아 韓독자 만나





한강의 ‘채식주의자’로 불기 시작한 한국문학 한류(K문학 한류) 바람이 새해에 더욱 거세질지 주목된다. 2019년 K문학 한류를 이끌 ‘삼각편대’는 한강·조남주·편혜영이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이후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 한강은 상반기 중으로 연작소설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번 소설에서 한 작가는 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작별’에 신작을 더해 ‘눈’ 3부작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맨부커상 수상 이후 한강 소설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설로는 9년 만에 밀리언셀러에 오른 데다, 16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일본에선 출간 나흘만에 3쇄를 찍으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는 오는 3월 장편소설을 펴낸다. 이 작품은 시공간 미상의 작은 도시 국가의 낡은 맨션을 배경으로 이곳에 사는 불법체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82년생 김지영’은 출간 이후 페미니즘 논쟁을 촉발시키며 가장 ‘핫한’ 작품으로 꼽힌 가운데, 난민 등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이슈가 뜨거운 우리 사회에 그의 신작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미국의 셜리잭슨상을 수상한 편혜영은 6년 만에 소설집으로 돌아온다. 그동안 그가 보여준 독보적인 심리 묘사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국 문단의 거목 조정래는 장편 소설 ‘천년의 질문’을 출간한다. 3권 분량인 이 작품에서 조 작가는 깊이 있는 통찰과 역사 인식으로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중견 작가들의 큰 활약도 예상된다. 5년 만에 장편 소설 ‘빛의 과거’(가제)를 펴내는 은희경 역시 반갑다. 2017년 여름부터 2018년 여름까지 계간 ‘문학과사회’에 연재된 이 작품은 친하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함께 했다고 여긴 친구가 어느 날 소설가가 돼 내 눈앞에 나타나고, 그녀와의 만남 이후 주인공은, 대학 시절 기숙사 생활로 돌아가 소실된 기억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서정적인 감수성을 자랑하는 윤대녕도 소설집 ‘누가 고양이를 죽였나’를 1월 중 출간한다.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을 감각적인 문체로 그러내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윤대녕의 여덟 번째 소설집이다. 2014년 4월 이후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써내려간 여덟 편의 작품이 실렸다.

해외 문학 작품으로는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2010년 작품인 ‘켈트의 꿈’이 눈길을 끈다. 아프리카 내 영국 영사를 지내고, 레오폴드2세 치하 국왕의 사유재산이나 다름없던 벨기에령 식민지 콩고에서 자행된 잔혹한 학살을 1908년 처음으로 고발했던 실존 인물 로저 케이스먼트의 일생을 밀도 높게 복원해낸 작품으로 상반기 중 독자들과 만난다. ‘나미야 잡화점’ 등으로 국내에서도 팬덤이 확고한 ‘일본을 대표하는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이고도 ‘변신’으로 국내 독자들과 만난다. 이 작품은 평범하고 소심한 20대 청년이 강도가 쏜 총에 머리를 맞는데, 최첨단 의학의 힘으로 손상된 뇌를 제거하고 타인의 뇌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 청년은 기적적으로 살아나는 내용을 그렸다. 국내 팬들이 상당한 스티븐 킹도 신작 ‘아웃사이더’를 하반기에 출간한다. 이 작품은 미국 최대 독자 사이트 ‘굿리즈’가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한 소년의 죽음과 범인으로 몰린 교사 그리고 형사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이외에도 2018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인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축의 ‘플라이트’는 5월에 출간된다. 이 작품은 여행과 관련된 100여 편의 에피소드를 기록한 짧은 조각 글들의 모음으로, 실존적으로 방랑할 수 밖에 없는 인간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독일문학 팬들을 위한 작품 ‘편지’(가제)도 있다. 토마스 만과 헤르만 헤세라는 문학의 정점에 있는 두 소설가가 45년간 주고받은 우정의 편지를 묶은 작품으로, 지난 세기의 오점인 1~2차 세계대전의 공포 속에서도 쉽게 허무주의에 빠지거나 인간성을 포기하지 않고 문학을 지탱했던 그들의 지고한 품격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원작인 ‘그해, 여름 손님’을 쓴 이집트 출신 미국 작가 안드레 애치먼의 산문집 ‘알리바이’도 영화 팬들이 기대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스타일리스트다운 섬세한 필치로 바르셀로나, 뉴욕, 파리, 베니스 등의 도시에 얽힌 일화를 그리고, 유배자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추억들을 아름답고 향기로운 글로 승화한다. 그의 어느 책보다 개인적이고 솔직한 책으로 알려졌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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