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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홍준표 北 귤박스 발언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반박

팟캐스트 ‘고칠레오‘서 노무현시절 대북 송금 특검 결과 다시 언급

“현금 39억달러...개성공단 임금, 사용료 등 분명한 대가 있었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일 0시 정치·사회 현안을 다루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팟캐스트 ‘고칠레오’를 통해 홍준표 전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해 정부가 북한에 보낸 귤을 두고 ‘박스에 귤만 들었겠느냐’며 현금을 줬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귤 상자나 사과 상자에 다른 것 담는 것은 그분들이 많이 하셨다. 해본 사람이 안다고,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얘기가 있다”고 꼬집었다. 뒤이어 “북한에 현금이 들어가면 무조건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쓴다고 전제하면 (홍 전 대표가)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는 북한과 어떤 경제적 거래도 하지 말고 대결하면서 항구적으로 분단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을 이상적 미래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북미관계가 풀리고 남북관계가 발전하면 남북간 경제교류가 활성화되면서 민간차원 상거래도 커질 것”이라며 “68억달러가 아니고 6,800억달러가 될 정도로 남북간 상거래가 이뤄져도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고 북한이 안보를 위협하는 주체로 인식되지 않는 상황이 된다면 홍준표씨도 그런 해석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이 영상에서 2017년 4월 대선 후보 토론회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지금 북핵 위기는 DJ·노무현 정권 때 70억 달러 이상의 돈을 북에 퍼줬기 때문”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한철 지난 얘기 같은데 끝없이 되풀이된다. 벌써 20년째”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천재선 재단 이사는 “이 돈으로 북핵을 개발해 북핵의 책임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있다고 했는데 그 또한 매우 설득력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천 이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간 북한에 보낸 68억 달러 상당의 현물과 현금을 두고 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68억 달러 중 현금은 39억 달러, 현물은 29억 달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물은 밀가루와 옥수수,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과 쌀, 철도와 도로 건설 자재, 경공업 원자재 등 정부에서 빌려준 차관”이라며 “현물을 북한 밖으로 가지고 나가 팔아서 핵개발 자금으로 쓰는 방법이 있겠는데 그 많은 액수를 그렇게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현금 39억 달러에 대해서는 “남북 화상상봉센터 확충을 위한 4억5,000만원 지원 이외에 99.99%는 민간 교역이나 위탁가공, 개성공단 임금과 사용료 등 분명한 대가가 있는 것들이었다”며 “이것을 퍼주기라고 하면 세계의 모든 교역이 퍼주기가 되고 우리는 미국과 중국에 엄청난 퍼주기를 하고 있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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