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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 걸린 '상품권 체리피킹'

상품권 온라인서 할인구매 후

액면가로 포인트 전환해 차익

네이버 "전면 금지" 정책 변경

롯데멤버스도 전환상한제 도입





직장인 김지영(가명)씨는 자칭 온라인쇼핑의 달인이다. 인터넷 상에서 가장 싼 상품을 찾아내 구매하고, 쇼핑용 포인트를 쌓는데 도가 텄다. 특히 즐겨 이용하는 방법은 G마켓·옥션 등에서 해피머니 상품권·도서문화상품권을 8~10%가량 싸게 구매한 뒤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하는 형태다. 해피머니 상품권 10만원을 G마켓 등에서 검색하면 할인율이 높아 9만원 가량에 살 수 있다. 이후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바꾸면 10만 포인트가 충전돼 10만원어치 물품을 살 수 있게 된다. 클릭 몇 번만으로 1만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전환 가능한 액수는 아이디당 한 달 10만원으로 제한돼 있지만 김씨는 가족 아이디를 총동원하는 방법으로 매월 4만원 가량의 차익을 실현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기업들과 온라인쇼핑업계가 김씨처럼 ‘상품권-포인트 환차익’을 노리는 고객들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상품권테크’라고 일컫는 체리피킹 행위가 업계 이익률을 떨어뜨리고 이용자 확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선 곳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지난달 27일정책을 변경해 상품권을 통한 포인트 충전을 금지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0년 네이버코인을 운영하던 시절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상품권 충전을 허용했지만 네이버코인의 기능을 흡수한 네이버페이가 안착하면서 지난달 상품권 충전을 제외하기로 했다. 롯데멤버스는 이달 14일 후속 조치에 나섰다. 전면금지까지는 아니지만 상품권의 포인트 전환 상한액을 최대 60만원으로 제한(국세 및 지방세 납부시엔 예외)했다. 롯데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L포인트는 로열티를 보이는 고객들에게 보답 차원에서 제공하는 멤버십제도”라며 상품권을 통한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 정책을 일부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상품권의 포인트 전환을 애용했던 일부 소비자들은 아직 규제정책을 펴지 않은 빈틈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는 페이코다. 페이코는 상품권 충전과 관련 8%의 수수료를 뗀 이후 포인트로 바꿔 준다. 대신 건당 500원의 수수료만 내면 전액 환불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유저들은 상품권 100만원어치를 매입해 페이코 포인트로 전환한 뒤 환불해 9,000원가량을 챙기는 신종 환테크를 이어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할인 상품권이 온라인시장에 많이 풀리면 페이코포인트 충전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현재로서는 상품권 충전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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