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상 3.7배 넓히고 지하는 거대도시 광화문광장 보행자 중심 공간 탈바꿈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2021년 세종문화회관 도로 편입

광화문~시청 '지하 차로'로 연결

GTX-A 노선 驛 신설도 추진

세종대왕상 이전 등은 난제로





서울 광화문광장이 오는 2021년까지 보행자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세종문화회관 쪽 차로가 광장으로 편입돼 면적이 3.7배 늘어나고 광화문에서 시청까지는 지하로 연결돼 GTX-A 등 도시철도 5개 노선을 품은 초대형 역이 생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는 GTX-A 노선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 비용을 서울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세종대왕·이순신 동상 이전 여부와 촛불집회 관련 내용 반영 여부, 광장 확장에 따른 교통 불편 등은 향후 공사 과정 등에서 논란이 일 수 있다.

서울시는 21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위한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4월 문화재청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광화문 일대의 공간 재편을 추진해왔다. 이번 공모전에는 17개 국가에서 70개 팀, 202명의 건축·조경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선정작은 CA조경·김영민·㈜유신·㈜선인터라인 건축이 제안한 ‘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조감도)’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핵심은 보행 편의성이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사이의 도로를 광장으로 편입시켜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하고 광장 규모도 3.7배 늘렸다. 넓어진 공간에는 경복궁 앞 역사광장(3만6,000㎡)과 시민광장(2만4,000㎡)이 들어선다. 지상 광장은 구조물 없이 텅 비워 경복궁과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을 막힘없이 볼 수 있으며 대형 이벤트를 열기에도 편리하다. 공모팀은 이를 위해 광화문광장의 상징이었던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종문화회관 옆과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각각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역사광장 초입에 지하광장과 지하철로 이어지는 ‘성큰(sunken)공간’을 만들어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상에서 지하로, 지하에서 지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지하광장에서는 콘서트와 전시회 같은 문화 이벤트를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시청까지 이어지는 지하공간을 활용해 GTX-A(파주 운정∼서울∼화성 동탄)의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 1·2호선 시청, GTX-A는 물론 노선·선로를 공유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용산∼고양 삼송)까지 총 5개 노선을 품는 초대형 역이다. 서울시는 “강남의 영동대로 복합역사 개발에 발맞춰 강남·북 간 도심 연결축을 강화하고 서울의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모멘텀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연내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인 에스지레일주식회사와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에는 서울시 예산 669억원, 문화재청 예산 371억원 등 총 1,040억원이 투입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 일대는 수도 서울 600년 역사의 국가 상징 공간으로서 수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다양한 주체가 조성 과정에 참여하는 모두의 광장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