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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뭐예요"...당신도 '얼죽아'?

올 큰 한파 없고 실내 온도 따뜻

스타벅스 아이스음료 매출 20%↑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12월 매출이 월평균보다 10%↑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직장인 김소진(26)씨는 일명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커피)’파다. 하루 2잔씩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김 씨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야 왠지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 들고 개인적으로 따뜻한 아메리카노로는 커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면서 “카페에서 마시거나 테이크 아웃해서 실내에서 마시는데 실내는 웬만하면 다 따뜻하기 때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계속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울에도 차가운 음료를 고집하는 ‘얼죽아’ 트렌드가 관련 제품의 매출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겨울이 예상보다 춥지 않고 매장 내 온도가 따뜻하게 유지되면서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데 무리 없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22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아이스 음료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 매출이 30% 이상 올라 전체 아이스 음료 매출의 상승을 이끌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실내 온도를 21도에서 23도 사이로 맞춰놓고 있고 실제로는 최소 18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겨울철에 아이스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에어컨이 가동되는 여름철에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고객도 많아 ‘쪄죽따(쪄 죽어도 따뜻한 커피)’ 트렌드도 발견된다”고 말했다.

평년 수준의 추위도 얼죽아 트렌드에 기여했다. 기상청이 1월 초 발표한 ‘2018년 12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12월 전국 평균기온은 1.1도로 평년기온인 1.5도와 비슷했다. 지난해 말부터 강력한 한파가 예고됐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던 것.



베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시크릿 3단 트리’


겨울철은 아이스크림 케이크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배스킨라빈스가 연간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12월 매출은 월평균 매출보다 약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제외하면 7~8월 매출이 가장 높지만 단가가 높은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포함하면서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케이크 26종을 새롭게 출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냉면·냉모밀 등 여름철 대표 음식을 찾는 손길도 증가했다. 배달앱 요기요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12월까지 여름철 주로 소비되는 차가운 메뉴들의 주문 수가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배달앱을 이용하면 매장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 날씨와 상관없이 원하는 메뉴를 찾는 것이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김현득 데이터 실장은 “매장에 방문해야만 맛볼 수 있었던 다양한 메뉴들이 배달 앱 속으로 들어오면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음식 문화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면서 “배달앱은 젊은 층의 소비자가 특히 많은 만큼 올해 겨울도 ‘이한치한’을 즐기는 배달앱 소비자들의 주문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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