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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온난화·미세먼지 해결 기여..지구 지키는 아빠로 기억되고파"

■ 이종호 KIST 박사 인터뷰

20여년간 연료전지 분야 한우물

"과학자 꿈꾸는 아이들 많아졌으면"

KIST의 이종호(가운데)책임연구원이 지호일(왼쪽) 박사, 안혁순(오른쪽) 연구원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연구재단




“지구온난화다 미세먼지다 갈수록 아이들이 생활하기 힘든 환경이잖아요. 과학기술자로서 개발 중인 연료전지 기술을 친환경 연료전지발전소라든지 수소전기차 등 실생활에 이른 시간 내 활용하게 해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월 수상자인 이종호(53)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훗날 제 아이들에게 요즘 TV에 나오는 보일러 회사의 광고처럼 ‘아빠가 지구를 지키는 데 기여했구나’고 기억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학사·석사·박사를 한 뒤 독일 다름슈타트대 전기화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친 그는 20여년간 연료전지 분야의 한 우물을 판 전문가다.

그의 연구가 눈길을 끄는 점은 프로톤(수소이온)세라믹연료전지(PCFC)의 성능을 극대화해 공정 온도도 획기적으로 낮추고 전해질의 두께도 최소화하며 경제성까지 확보해 상용화 가능성을 키웠다는 점이다. 이로써 신재생에너지 중 요즘 뜨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기반 연료전지발전소의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NG 기반 연료전지발전소는 기존 LNG발전소에 비해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등의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전기는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는 “친환경 LNG 기반 연료전지 발전이나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기술은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기술이라 기술 개발에 참여하는 데 큰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PCFC 기술이 인증·검증 등을 거쳐 상용화되기까지 5~10년은 걸릴 것으로 보이나 기술 개발에 매진해 최대한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전공책임교수로서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그는 “독보적인 전문성만큼 평생 연구에 대한 소신을 지키셨던 지도교수님과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전공을 지켜갈 수 있게 울타리가 돼준 KIST의 한 선배를 귀감으로 삼아 저도 열심히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에게 ‘좋은 연구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많은 전문가로부터 공동지도를 받을 수 있는 KIST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졸업 후 연구나 산업현장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라’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이 줄고 있는 세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제 세대는 어린 시절 에디슨을 떠올리며 막연하게나마 과학기술자가 되는 꿈을 많이 키웠다”며 “하지만 얼마 전 신문에서 지금 학생들의 꿈이 과학기술자가 더 이상 아니라는 기사를 봤는데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할 수 있는 가치 있고 보람된 과학기술인의 삶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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