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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유인으로 총선 힘 보탤 수도"...대권 몸풀기 나선 이낙연 총리

'더미래' 소속 의원들과 회동서

향후 거취에 대해 이례적 언급

순차개각 통해 당 복귀 관측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9일 강화도 교동을 방문해 실향민 1세대 지광식(오른쪽)씨가 운영하는 교동이발관을 들리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이낙연총리 트위터




대표적인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자유인’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년 10개월 동안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이 총리가 거취와 관련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3·8개각 이후 총리 교체를 포함한 순차 개각이 예상되고 있어 이 총리가 총리직에서 내려와 빠르게 대권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르고 있다. 경우에 따라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 당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13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총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격인 ‘더미래연구소(더미래)’ 소속 의원들을 총리관저로 초청해 회동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민주당의 한 의원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이 총리가 더미래 의원들에게 여러분이 선거를 치를 때 정도 되면 제가 자유인으로 여러분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게 아니겠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국무총리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선거 승리를 위해 역할을 다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관계자도 “고집스럽게 총리직에만 집중해왔는데 총리 이후에 대해 언급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향후 보폭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신촌 공공임대상가인 박스퀘어를 방문해 청년창업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올해 들어서만 이 총리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LG생활건강 청주사업장에 이어 인천신항, 현대차 기술연구소 등 산업 현장을 하루가 멀다 하고 찾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 강화의 최북단 교동도를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서울 남대문시장과 경동시장은 물론 대전 유성 5일장 등 지방 전통시장도 빼놓지 않았다. 촘촘하게 민생·경제 살리기 행보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굳히고 있는 셈이다. 내각 군기반장으로 현 정부 1기 내각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 총리가 민생경제 행보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시작했다는 시각이다. 이런 배경에서 정치권에서는 이 총리의 지역 행보를 대권 도전과 연결해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여론 조사에서 이 총리가 여권 차기 대선주자 1위 후보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여권 잠룡들의 수난이 이어지면서 이 총리에 대한 주목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개각 이후 5월께 순차 개각에 대해 “그렇게 인위적인 캘린더 식 인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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