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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서울포럼]신남방 3국 투자청 수장 참석...'생산+소비' 新시장 개척 논의

'신남방포럼' 5월14일 개최

현지 투자청 고위 관계자 참석

亞 공동번영·신시장 개척 논의

하릴야리 야콥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 대표




지난해 베트남에 신규 설립된 우리 기업은 822개, 투자금액은 31억6,200만달러(약 3조5,900억원)를 넘어섰다. 신남방 지역은 ‘포스트 차이나’가 아닌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이다.

본지는 ‘서울포럼 2019’의 부대행사로 대한민국의 신(新)시장으로 부상 중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신남방포럼’을 개최한다. 오는 5월14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리는 포럼에는 하릴야리 야콥(사진)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 대표, 토머스 렘봉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 응우옌바끄엉 베트남투자청 부청장 등과 현지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신남방포럼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수출 다변화가 절실한 한국 기업들에 생산과 소비가 결합된 새로운 시장 진출의 안내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동남아 지역 경제권역인 아세안에 대한 한국의 투자액은 지난해 61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7% 증가한 반면 대미 투자액은 28.9% 줄어드는 등 아세안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신남방정책과 경제교류를 통한 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현지 바이어와 국내 기업인의 1대1 투자상담회, 참여국 인사와의 오찬을 겸한 라운드테이블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서울포럼]‘20억 시장’ 韓·아세안·인도, 미래성장 윈윈 해법 찾는다

‘신남방포럼’ 아시아 공동번영 주제로 14일 개최

김용래 차관보·김이재 연구위원장, 강연 통해 교류 중요성 설파

印尼·말레이·베트남 투자청 고위인사 참석해 ‘투자 세일즈’도





‘서울포럼 2019’ 개막 하루 전인 오는 5월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은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 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끈끈하게 해줄 교류의 장이 된다.

서울포럼의 부대행사인 ‘신남방포럼’은 워커힐호텔 내 워커홀에서 ‘신남방정책과 경제 교류를 통한 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주제로 열리며 본지와 KOTRA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 현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 정부 및 한국 기업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미래성장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토마스 렘봉 투자조정청장이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하며 하릴야리 야콥 말레이시아 국제무역산업부 부사무총장 겸 투자개발청 대표, 응우옌바끄엉 베트남 투자청 부청장 등도 참석해 투자정책 설명회의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동남아 지역의 높은 경제성장률 및 잠재력 등을 설명하며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토머스 렘봉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


응우옌바끄엉 베트남 투자청 부청장


산업통상자원부·KOTRA 등 한국 측 주요 인사와 강연자들은 신남방정책을 비롯한 경제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다. 김용래 산업부 통상담당 차관보는 이번 포럼에서 신남방정책에 대한 설명과 한국과 신남방 국가의 경제협력 필요성에 대해 역설할 예정이며 김이재 한국동남아연구소 연구위원장은 문화 교류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국내 연사들은 신남방정책이 한국뿐 아니라 인도 및 아세안 지역 각국들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권평오 KOTRA 사장 등이 참석해 설명회 직후 이어지는 라운드 테이블에서 아세안 및 인도 측 인사들과 환담을 나눈다.

이번 투자정책 설명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분류되는 베트남이다. 바끄엉 베트남 투자청 부청장은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전략에 대한 설명과 소득세 및 토지 임차료 감면과 같은 투자 인센티브 외에 행정절차 간소화와 같은 지원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실제 한국 업체들은 베트남을 ‘포스트 차이나’로 여길 정도로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 진출한 신규 법인 수는 전년 대비 17.9% 늘어난 822개를 기록했으며 투자금액은 역대 최대인 31억6,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정치 안정성 순위는 86위로 인도네시아(150위), 태국(171위), 인도(175위) 등 주변국에 비해 높다는 것도 투자 시 장점으로 꼽힌다.

렘봉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인도네시아 인프라 산업에 대한 한국 자본의 투자를 독려할 예정이다. 2억7,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아세안의 종주국 인도네시아는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일컫는 ‘유니콘’ 기업 4개를 보유한 스타트업 천국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현지를 방문해 투자조정청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눴으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한 후 첫 출장지로 인도네시아를 택하는 등 국내 기업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기업의 현지 위상도 높다. 삼성전자는 현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현대차는 현지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릴야리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 대표는 신정부의 경제정책을 소개하며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1990년대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가 지난해 재집권하면서 고부가가치 제조업 및 서비스업 육성을 통한 경제성장률 제고를 노리고 있다. 실제 말레이시아는 국내총생산(GDP) 1만1,000달러 규모로 동남아에서는 싱가포르·브루나이에 이어 GDP가 높은 국가로 분류되지만 낮은 기술력 등으로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원유와 가스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기술 중심의 한국 기업과 협업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남아 지역 최대 유니콘인 ‘그랩’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시작되는 등 스타트업 부문에서 투자 분야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신남방포럼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제 위축 및 반도체 같은 주력 산업의 실적 악화 등으로 성장률 하락 우려가 계속되는 한국 경제에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남방 지역은 아세안과 인도의 인구를 합칠 경우 20억명 규모의 거대 시장인데다 연평균 GDP 성장률이 5%대로 글로벌 경제성장률인 3.3%(IMF 기준)를 상회해 유망 시장으로 분류된다. 공적원조(ODA)를 앞세운 일본을 비롯해 ‘일대일로’ 정책으로 글로벌 인프라 투자 구축에 힘주고 있는 중국 등이 동남아와 인도 지역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어 신남방포럼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정오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되는 ‘참여국 인사 및 대화’ 관련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한층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다. 특히 투자설명회에서 궁금했던 이야기는 물론 한국 기업인과 동남아 현지 고위 관료를 이어주는 사교무대의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오후1시부터 4시간가량 진행되는 ‘해외 바이어-국내 기업 간 1대1 상담회’에서는 한국 유아용품의 동남아 수출을 위한 경제 교류 무대가 마련된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서울포럼] 영유아용품 9.5억弗 동남아시장 진출 타진

‘신남방포럼’ 해외바이어와 1대1 상담회 개최

0~4세 인구 세계3위 규모 아세안

프리미엄 유아용품시장 급성장

국내 91개 기업 참여 협력 모색





신남방 기업들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포럼은 또 다른 부대행사로 KOTRA와 함께 ‘신남방국가 주요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의 1:1 상담회’를 개최한다. 오는 5월14일 오후1시부터 4시간가량 진행되는 상담회에는 영유아용품 관련 국내 기업 91개사와 해외 바이어 15개사가 참여해 협력관계를 모색할 예정이다. 동남아 현지 바이어로는 베트남 업체 4곳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캄보디아·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미얀마 등이 참여한다. 국내 수출 중소업체들은 영유아용품 전문 판매사들이 참석해 동남아 지역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날 행사를 본지와 공동 주관하는 KOTRA는 동남아 현지 무역관들을 통해 현지 바이어 섭외에 많은 공을 들였다. 상담회 전까지 바이어와 기업들 간의 거래 성사를 위한 사전조율 매칭 작업을 진행하며 행사 당일에는 상담 스케줄 등을 개별 업체에 별도로 알려줘 원활한 행사 진행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상담회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수출 계약 성사 등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로 ‘K뷰티’에 이어 ‘K베이비’ 열풍이 동남아에 불어닥칠지도 관심이다. 특히 최근 동남아의 ‘한류열풍’으로 현지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나 블랙핑크와 같은 K팝 그룹의 인기가 높은데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관심도 커 아세안 시장 대상의 간접광고(PPL) 등을 활용할 경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시장 잠재력도 어마어마하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아세안 지역의 0~4세 인구는 5,758만명으로 인도와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아세안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6억7,000만달러에서 연평균 9.1%씩 성장해 내년에는 9억5,000만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에 가장 많은 바이어들이 참석하는 베트남의 경우 2011년부터 관련 시장이 연평균 15.2%씩 성장해 2016년에는 두 배가량 성장했으며 내년에는 8,3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세안 최대 영유아용품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2016년 2억2,000만달러인 시장 규모가 3억5,000만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은 프리미엄 세면용품과 물티슈 등의 물건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 유로모니터가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 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 영유아용품 중 세면용품 시장 비중이 46%로 가장 높으며 이어 △유아용 물티슈(19%) △스킨케어(18%) △헤어케어(12%) △기저귀발진치료제(3%) △선케어(2%) 순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기업들은 아세안 지역의 평균 출산율이 2.2명(2016년 기준)으로 전 세계 평균 출산율인 2.4명에 비해 낮다는 점을 잘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아세안 지역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출산율이 2.13명인 것을 비롯해 태국(1.51명), 베트남(1.82명) 등 주요 아세안 국가의 출산율이 낮기 때문에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아세안 지역의 프리미엄 영유아 제품 시장 규모는 3% 정도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 실제 최근 아세안 지역은 연평균 5%가 넘는 성장률을 바탕으로 중산층 소비시장이 두터워지는 추세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들 간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이번 행사 이후에도 사후적으로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을 계속 관리해 괜찮은 거래가 최종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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