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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확산에 공들이는 은행권

기업銀, 질병직원 위한 나눔휴가제 도입

자료 1쪽 내로 만들어 준비시간 줄이고

회의시간 9시 이후로 미뤄 주52시간 대비

신한은행이 압축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각 부서에 나눠 준 알람시계 모습/연합뉴스




은행권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열풍이 불고 있다. 압축적으로 회의를 진행해 효율적인 시간 관리에 나서는 한편 휴가 사용에도 선진적인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노사는 최근 ‘휴가나눔제’ 도입에 합의했다.

휴가나눔제란 질병, 상해 등으로 휴가가 필요한 동료에게 자신의 보상휴가를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병으로 인한 휴직 기한이 만료돼 치료를 지속하지 못하고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 동료에게 충분한 치료시간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이번 휴가나눔제는 인병휴직기간이 종료되는 7월에 복직 예정인 직원들에게 첫 적용되며 세부내용은 노사 간 실무협의회를 통해 확정된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 기수 당 동기가 수백명에 달하는데 각자 하루씩 휴가를 나눠줘도 상당히 긴 기간 동안 휴가를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가 제도 개선은 물론 업무 회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움직임도 은행권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회의를 압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알람시계를 부서에 나눠줬다. 5분, 15분, 30분 등 원하는 시간만큼 알람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아울러 짧은 회의는 회의실에서 앉아서 하기보다 서서 하도록 했으며 임원 회의의 경우 사전에 안건을 안내해 회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자료 준비 시간도 대폭 줄이는 데 나섰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24일부터 ‘하나·하나·하나’ 캠페인을 진행한다. 회의는 주 1회, 시간은 1시간 이내, 자료는 1일 전에 배포하자는 의미다. 특히 보고 자료는 한 페이지 내로 줄이도록 했다. KB국민은행도 보고서 작성에 과도한 시간이 들어가지 않도록 파워포인트 보고서를 전면 금지하고 키워드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회의 자료는 1장 이내, 회의 시간은 1시간 이내, 회의 결과 회신(피드백)은 1일 이내로 하자는 ‘1·1·1’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주 52시간제 시행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아침 회의 시간도 뒤로 미뤘다. NH농협은행은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열리던 경영위원회를 오전 9시로 미뤄 정규 근로시간 내에 회의를 소화하게 했다. BNK부산은행은 다음달부터 이른 아침 회의를 없애고 모든 회의를 오전 9시 이후에 열 방침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주 52시간제 본격 시행을 앞둔 만큼 주요 은행들이 불필요한 업무시간 줄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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