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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때 기업 총수 만난다

삼성·현대차·SK 등과 회동 추진

對中 제재 동참 요구 전망도 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30일 방한 기간 중 국내 기업인들과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017년 첫 방한 때 국빈만찬에 재계 인사들이 함께 참석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기업인들과의 별도 일정을 잡은 것이라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에 반(反)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재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및 방한 관련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한국 재계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정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만남을 통해 우리 기업인들에게 대미 투자 확대 및 화웨이 장비 구매 중단 등 중국 제재에 동참할 것을 당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언론과 통화한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도 경제 분야 지도자들과의 일정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삼성·현대차·LG·SK 등 주요 그룹들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연락을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들도 현재까지는 별도의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對美 투자 늘리고 ‘화웨이 불매’ 압박할 수도>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 스케줄이 최근에 확정된 만큼 곧 우리 정부를 통해 개별 기업에 일정이 통보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이번 회동이 최종 성사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 5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만남이다. 이 부회장의 경우 지난 2016년 12월 당시 당선자 신분인 트럼프 대통령이 테크서밋에 이 부회장을 초청했지만 국정농단 특검 수사로 이 부회장의 출국이 금지되며 불발됐다.

재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만남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재계의 한 임원은 “대미 투자를 당부하는 수준의 의례적 발언보다는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민감한 요구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화웨이에 메모리 등을 납품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화웨이와 비즈니스 관계를 정리할 것을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했을 때도 미국과 영국 기업 대표 10명과 조찬을 겸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고 앞서 5월 일본 국빈 방문 당시에도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을 통해 공정 무역과 대미투자를 압박한 바 있다. 주일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만찬에는 소프트뱅크,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혼다자동차, 라쿠텐, 히타치 제작소, 미쓰비시 UFL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주요 기업의 경영자 30명이 참석했다. /이상훈·노현섭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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