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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키워드는 교감” ‘기방도령’ 이준호·정소민·최귀화..해학과 풍자 담긴 코믹사극 탄생

“저희 영화의 키워드 는 교감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남자 기생’이라는 기발한 소재에 한치 앞을 예측 할 수 없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더해졌다. 2019년 코믹사극 탄생을 알린 ‘기방도령’이 올 여름 시원한 웃음을 책임진다.

조선판 만능엔터테이너이자 교감의 귀재인 ‘허도령’ 이준호가 조선 사대부 열녀들의 꽉 닫힌 마음 뿐 아니라 관객들의 마음 역시 활짝 열 수 있을까.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남대중 감독과 배우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연인 이준호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라 불참했다.

배우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이 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진행된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돼 벌이는 코믹 사극 영화. ‘

남자 기생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단연 눈길을 끄는 영화다. 그 안엔 조선시대 억압당하는 여성들의 삶이 풍자 가득 담겨있다. 남대중 감독은 “원래 이전까지 없었던 독특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것은 모든 연출자 작가의 공통된 바람”이라면서 “주제를 먼저 생각하고 조선이라는 시대의 부조리를 떠올렸고, 여기에 풍자와 해학을 통해 표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집필계기를 전했다.

이어 “지금보다는 더 실질적으로 여인들이 억압받은 시대가 조선시대여서 그쪽 사극에 적합한 주제라 생각했다”고 전한 남감독은 “이런 이야기를 다른 관점에서 끌어가는 캐릭터가 뭐가 있을까 했는데 떠오른 게 가장 천한 신분에 속했던 기생이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인권이 존중 받지 못하고 신분차별이 심했던 조선시대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천한 신분 중의 하나로 여겨졌던 기방도령이 여인들의 한을 이해하고 순수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영화로 만들어질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기방도령‘이 이준호와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로 재미를 전한다.

기방에서 나고 자라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뽐냈던 ‘허색’이 조선 최고를 자부하는 남자 기생이 되어 재치 있는 입담, 그림, 춤 실력으로 조선 팔도의 여인들을 즐겁게 한다. 이준호가 꽃도령 허색 역을, 정소민이 이준호를 사로잡는 당찬 아씨 ‘해원’으로 나온다. 최귀화는 이준호와 브로맨스로 호흡을 맞추는 괴짜 도인 ‘육갑’을 맡았다. 예지원이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적인 연풍각 안주인 난설 역을 연기했다. 공명은 어린 시절부터 해원을 짝사랑해온 양반가 도령 유상 역을 맡았다.





영화 속에선 다양한 방식의 사랑을 만날 수 있다. 남대중 감독은 ”해원과 허색의 사랑은 속으로 삼키는 사랑 같다고 생각했다. 허색이 해원을 사랑하는 방식과, 유상이 허색을 사랑하는 방식 모두 어느 것이 우월하다는 것보다는 관객들의 선택에 맡기면서 보여주고 싶었고, 모두 다 고귀한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허색은 뛰어난 외모에 가무, 서화, 학식에 능한 팔방미인으로 등장한다. 현 시대의 ‘아이돌’을 떠올리게 한다.



남감독은 ”(기생은)그 시대에 사실상 예인의 이미지가 있다. 그 예인이라는 것이 오늘날로 치면 연예인이나 아이돌 직업군과 접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호 씨가 아이돌이라서 캐스팅한 것이 아니라, 이준호라는 배우로서 캐스팅을 했다. 그런데 때마침 아이돌이어서, 춤과 노래같은 것들을 다 잘하게 되니까 오히려 금상첨화라고 생각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스물‘에 이어 이준호와 다시 호흡을 맞춘 정소민도 ”’스물‘을 같이 했을 때는 (이)준호 씨와 붙는 신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원 없이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많이 배웠다. 준호 씨와 영화 보기 전까지도 연락을 했는데, 본인이 얼마나 훌륭하게 잘했는지 제일 먼저 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왕족의 피가 흐른다는 방년 25세 괴짜 도인 ‘육갑’ 역 최귀화는 웃음을 책임진다. 최귀화는 ”캐릭터를 위해서 딱히 준비한 것은 없었다. 어떤 영화에서는 코믹적인 요소를 보여준 것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코믹연기를 해본적은 없어서, 매력을 느껴 하게 됐다“고 출연계기를 전했다.

악역 없는 착한 영화를 표방했다. 최귀는 “우리 영화에는 악역이 없다. 영화가 착하다. 인위적으로 절정으로 치닫게 만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웃기고 재미있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예지원도 ”모두가 꽃과 같다“ 며 ”올 여름에는 ’사랑합니다‘,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용기를 드리고 싶다“고 영화 전반에 흐르는 따뜻함에 공감을 표했다.

‘극한직업’으로 천만배우 대열에 들어선 공명은 ”이 작품을 통해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기쁨이 생겼던 것 같다. “고 밝혔다.

‘교감의 귀재’인 남자 기생의 마음 씀씀이가 묘한 마력을 발산하는 영화다. 남대중 감독은 “저희 영화의 키워드 중 하나는 교감이다. 제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배우들, 스태프들과 같이 촬영하면서 즐겁게 교감하며 찍었던 그 때의 그 기분이 ’기방도령‘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고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기방도령‘은 7월 10일 개봉한다.

[사진=양문숙 기자]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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