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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에 "악취나는 점령자" 비난에 조지아 직항 노선 폐쇄

러시아-조지아 잇는 직항 노선 전면 폐쇄

푸틴에 "악취 나는 점령자" 비난 발언에 양국 관계 악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의 TV 방송 진행자가 ‘악취 나는 점령자’라고 비난한 데 대해 러시아가 조지아 직항노선을 전면 폐쇄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다. 매년 100만 명이 넘는 러시아 관광객을 보유한 조지아의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자국과 조지아를 잇는 직항 항공편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6개의 러시아 항공과 한 개의 조지아 항공이 운용 중인 수십 개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게 됐다.

이 같은 러시아 정부의 조치로 인해 조지아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카서스 3국 중 하나인 조지아는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러시아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의 한 여행사는 “오는 10월 러시아어 여행 가이드의 80%가 일을 하지 않게 됐다”며 이미 러시아 정부의 직항노선 폐쇄 조치가 조지아 관광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 같은 보복 조치는 지난 7일 조지아의 TV 방송 진행자인 게오르기 가부니아가 방송 중 푸틴 대통령을 향해 비난을 퍼부으며 촉발됐다. 가부니아는 푸틴 대통령을 “악취를 풍기는 점령자”라고 칭한 뒤 “푸틴과 그의 노예들에게는 우리의 아름다운 땅에 설 자리가 없다”고 공격했다.

가부니아의 푸틴 비난 발언에 러시아 정부와 정계는 발끈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나라와 대통령에 대한 모욕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외무부도 공보국 명의의 논평을 내고 “러-조지아 관계를 훼손하려는 조지아 내 극단적 세력의 또 다른 공개적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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