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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직원 열정·능력 놀라워요"

이케아 기흥점 채용박람회...안예 하임 점장 인터뷰

고등학생서 대기업 퇴직자까지

500명 채용에 지원자 인산인해

"최고 관리자 절반 한국인 구성"

안예 하임 이케아 기흥점장이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케아




“한국인 직원들은 열정이 매우 뛰어나고 배우려는 의지도 높습니다. 업무별 적용 능력도 훌륭하구요. 새로 조직을 꾸리려면 열정이 있어야 하거든요.”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의 국내 3호점을 책임지는 안예 하임(55) 이케아 기흥점장은 15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청에서 마련된 기흥점 채용박람회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함께 일했던 한국인 직원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과 이케아 매장의 경험 덕분에 채용박람회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우리는 어떠한 스펙도 요구하지 않는다. 이케아는 획일적인 인재상이 없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관심을 갖고 특별함에 귀를 기울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채용박람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행사장 밖에는 250여명의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40명의 이케아 직원이 상담하기에 역부족으로 느껴질 만큼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등학생부터 주부, 청년, 중년 여성 등 지원자도 다양했다.

연말에 문을 여는 이케아 기흥점은 연 면적 9만1,000㎡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다. 판매, 물류,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500명 규모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인데, 이케아의 명성 탓인지 취업난 때문인지 이날 오후 12시경 1,300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 앞서 연단에 오른 하임 점장은 “지난해 이케아는 이커머스(온라인 판매채널)를 론칭했다”며 “기흥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최적화된 매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2014년 국내에 진출한 이케아는 탁월한 직원 복지로 주목을 받아왔다. 연령을 비롯해 성별, 신체능력, 성 정체성도 채용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만, 이케아의 입사 첫해 임금은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1만1,040원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박지민(가명·59) 씨는 대기업에서 퇴직한 후 이번에 채용박람회를 찾았다고 했다. 그는 “이케아가 세계적인 회사라는 생각에 일해보고 싶어서 찾아왔다”며 “구매 기획만 담당해 몸을 쓰는 일은 해본 적이 없지만, 이케아에 뽑힌다면 젊은 친구들 못지 않게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수지(가명·63) 씨도 “10시간 일하면서 회사는 4대 보험도 가입하지 않았다”며 “상담해보니 나이와 상관없다고 들었다. 나는 세일즈(영업)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성동제 매니저는 “이케아는 법적으로 정해진 시급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급여만으로 직원과 소통하지 않는다. 교육과 성장의 기회, 복리후생을 통해 직원이 급여로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진출 국가의 직원을 중용하는 원칙이 있다. 기흥점의 경우에도 최고자 관리급 직원 절반을 한국인으로 구성했다. 성 매니저 또한 국내 첫 이케아 인사 담당 매니저다. 안예 점장은 한국인이 점장이 될 시기에 대해 “내부적으로 인재 힘쓴 결과 직원들도 많은 성장을 이뤘다”며 “관리자급으로 성장한 분들도 많은 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는 올해 진출 5년 만에 이케아 코리아 대표를 프레드리크 요한손 부대표로 교체했다. 2020년까지 국내에서 6개 매장을 연다는 종전 경영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하임 점장은 “큰 변화는 없다. 한국은 확장성이 높은 시장으로서 고객의 접점 범위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15일 이케아 기흥점 채용설명회에서 참가자들이 안예 하임 점장의 회사 소개를 경청하고 있다. / 사진제공=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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