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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못한 ‘퍼스트맨’을 위해 닉슨이 준비했던 말…달 착륙 50주년 맞아 공개

닉슨, 아폴로 11호 귀환실패 대비 연설 준비해둬…미망인들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

1969년 1월 10일 아폴로 11호의 우주 비행사들이 시험 비행을 마치고 사진을 찍은 모습. 왼쪽부터 조종사 버즈 올드린, 선장 닐 암스트롱,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 /AFP연합뉴스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지 50주년을 맞아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우주인들의 귀환 실패를 대비해 준비해둔 연설이 공개됐다.

16일 폭스뉴스 보도 내용에 따르면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 표면에 도착한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닉슨 대통령은 연설 비서관 윌리엄 새파이어에게 연설문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달 재앙의 경우에’라는 제목을 단 연설문은 “운명이 평화를 위해 달을 탐험하러 간 그들에게 달에서 평화로운 안식을 하도록 명령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어 “이 용감한 남성들,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구조의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자신들의 희생 속에서 인류를 위한 희망이 움트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로 이어진다. 연설문은 “이 사람들은 인류의 고귀한 목표를 위해 목숨을 내려 놓았다. 다른 이들이 그들의 뒤를 따르고 끝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낼 것”이라며 끝을 맺는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의 미망인에게 전하는 편지의 형식을 갖춘 연설문은 그들이 무사 귀환한 덕에 다행히 쓰이지 않았다. 연설문 비서관이던 새파이어는 1999년 인터뷰에서 “당시엔 올드린과 암스트롱이 달에서 버려진다면 아사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연설문은 이후 닉슨 대통령 도서관·박물관에 소장되어 왔다가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공개됐다.

‘인류의 달 착륙 프로젝트’는 소련과의 우주 개척 경쟁에서 뒤처졌다고 판단한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시작됐다. 이후 닉슨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68년 7월 21일, 닐 암스트롱이 인류로서 달에 첫발을 딛는 ‘퍼스트맨’이 된다. 닉슨 대통령은 1969년 7월 24일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암스트롱과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을 맞이하며 “당신들이 이룩한 일로 인해 우주는 인간 세계의 일부가 됐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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