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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공이 침범 당했다

러 군용기 독도 상공 두차례 진입

한국 360발 경고 사격

中 군용기는 방공식별구역 들락날락

靑 "러, 또 도발땐 더 강력한 조치"

러 "침범 아냐" 中 "비행의 자유" 반박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으로 23일 한국 영공을 무단 침범한 러시아 A-50조기경보통제기(위)와 카디즈를 침범한 중국 H-6폭격기(아래). /AP연합뉴스·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오전 독도 영공을 두 차례에 걸쳐 7분간 무단침범했다. 중국 군용기도 러시아와 연합훈련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침범했다. 타국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무단 침범한 것은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군은 F-15K와 KF-16전투기 등을 출격시켜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에 360발의 경고사격을 했지만 러시아 군용기는 이후에도 카디즈를 제집 드나들 듯했다. ★관련기사 2면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6시44분께 중국 군용기 2대가 이어도 북서방에서 카디즈로 최초 진입하면서 침범이 시작됐다. 이후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카디즈 이탈과 재진입을 반복했고, 러시아 군용기가 오전9시9분 독도 영공을 침범하자 군은 경고사격에 나섰다. 러시아 군용기는 오전9시12분 독도 영공을 벗어났지만 오전9시33분 독도 영공을 2차 침범했다. 이에 공군 전투기가 재차 경고사격을 했고 오전9시37분에 독도 영공을 이탈한 뒤 북상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최종적으로 오전9시56분에 카디즈를 벗어났다.



이날 한국 영공과 카디즈 침범에 대해 외교부와 국방부는 각각 주한 중국·러시아대사와 무관을 초치했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에게 “우리는 이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이런 행위가 되풀이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항의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침범은 2월 중국 해군정찰기의 무단 진입을 비롯해 근래 들어 부쩍 빈발하고 있다.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무단침입은 지난해만도 여덟 차례에 달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본격화하자 중국과 러시아가 이에 맞서면서 한반도가 미일과 중러 간 무력시위 공간으로 전환되는 등 동북아시아 안보질서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신화 고려대 정외과 교수는 “미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에서 이번 영공 침범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군사행동에 반하는 성격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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