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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이콧' 2주...韓관광객 현지서도 카드 안썼다

오사카·오키나와 등 유명관광지

이용금액 각각 27%·32% 줄어

유니클로 국내 결제는 36% 급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보이콧(불매운동) 확산의 여파로 일본계 유통업체와 현지 여행 관련 카드결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는 물론 오사카·오키나와 등 일본 현지에서도 한국 관광객들의 카드 사용이 현저히 줄고 있다.

29일 본지가 입수한 A카드사의 카드 결제 현황에 따르면 보이콧 대상이 된 일본 브랜드 매출은 이달 둘째 주부터 본격 감소했다. 유니클로의 이달 둘째 주 매출은 첫째 주 대비 36.7% 감소했고 무인양품(MUJI)은 33.4% 줄었다. 유니클로는 이달 초 일본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의 한 임원이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아 국내 여론의 공분을 샀다. 이 밖에 ABC마트는 같은 기간 11.4%,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DHC(온라인)는 55.3% 쪼그라들었다.

다만 일본 편의점 브랜드가 받은 타격은 적은 편이었다. 미니스톱의 7월 둘째 주 매출액은 첫째 주에 비해 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에서는 소액결제 비중이 높다 보니 불매운동을 해도 해당 업체가 받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현지에서 발생한 카드 결제액도 크게 줄었다.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오키나와에서 한국인이 긁은 금액은 7월 첫째 주에 비해 둘째 주에 31.8%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오사카에서도 결제액이 27.0% 감소했으며 도쿄(-18.7%), 후쿠오카(-18.2%) 등의 순이었다. 일본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직구를 한 결제액도 24.4% 줄어들었다.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쿠오카현에 위치한 다이마루백화점 덴진지점은 지난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한국인 쇼핑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나 줄었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는 최근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개인 여행자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다고 전했다.

설문조사에서도 일본 보이콧의 강한 물결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소비자권익포럼과 C&I소비자연구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소비자참여와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국민 가운데 일본산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응답자 비중은 71.7%에 달했다. 불매운동 중인 일본 제품으로는 식품(88.3%), 의류(86.5%), 생활용품(82.6%), 여행상품(73.9%) 등 순이었다. 불매운동을 참여하게 된 계기로는 ‘일본의 행태에 분노해서라는 응답’이 89.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본 정부가 다음 달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 명단에서 배제할 경우 일본 보이콧 움직임은 거세지고 카드결제 금액 감소에 따른 국내 카드사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나비효과’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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