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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공수처 꺼내자 한국당 ‘X’ 표시, 불공정 해소엔 “조국” 외쳐

文 대통령 나가는 野 의원 붙잡고 악수

국민 33번·경제 29번 언급, 박수 26번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 도중 손으로 엑스자 모양을 만들고 있다./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 개혁을 둘러싼 여야 간의 정쟁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다시 한 번 반복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법’을 얘기하자 자유한국당은 ‘X’ 표시를 했고, 불공정 해소를 말하자 “조국”을 외치며 맞받아쳤다.

시정연설을 위해 22일 국회를 찾은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국회의 큰 어른인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정문에서 문 의장과 만나 연설 전 사전 환담회 자리로 향했다. 환담회에는 문 대통령·문 의장을 비롯해 김명수 대법원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5당 대표·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20여 분 간 환담회를 한 후 바로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국회의원은 전원 기립해 대통령을 맞았다. 민주당 의원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으나 한국당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과 악수하며 연단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문 대통령이 ‘조국’과 ‘공수처법’에 대해 언급하자 본회의장은 한국당이 반발하며 떠들썩해졌다. 문 대통령이 연설 초반부에 확장 재정과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에 대해 얘기할 때까지 한국당은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 연설 중반부에 문 대통령이 ‘공수처법’에 대해 언급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팔로 ‘X’자를 그리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한국당 의원들은 “안된다” “특별감찰관부터 선임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떠나며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특히 문 대통령이 ‘특권과 반칙, 불공정’에 대해 말하자 한국당은 “조국”이라고 외치며 항의 표시를 했다. 문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는 제도에 내재 된 합법적인 불공정과 특권까지 근본적으로 바꿔내자는 것”이라고 하자 한 한국당 의원은 “그만하라”고 소리쳤다. 문 대통령 기준으로 본회의장 왼쪽에 위치한 한국당 자리는 1분 여 간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또 문 대통령이 ‘민생법안 국회 계류’에 대한 우려를 말하자 한국당은 “야당을 무시하나” “협치를 하라”고 외쳤다. 송언석 한국당 의원은 시정연설 내내 귀를 막기도 했다.

33분 간 진행된 연설이 끝나자 민주당 의원들은 기립박수한 반면 한국당은 기다렸다는 듯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문 대통령은 나가려는 한국당 의원들을 붙잡고 나경원 원내대표 등과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민을 33번, 경제를 29번, 혁신을 20번 얘기했고 포용을 14번 언급했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26번의 박수가 나왔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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