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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정확한 치료땐 예후 좋아...검증 안된 시술 주의해야

안면마비





안면 운동신경의 기능저하로 한쪽 얼굴이 마비(안면마비 또는 안면신경마비)되면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입의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난다. 한쪽 이마에만 마비가 있으면 안면신경에 문제가 생긴 말초성 안면마비, 양쪽 이마가 비슷하게 움직이면 신경기능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긴 중추성 안면마비로 분류한다. 5%는 종양에 의해 발생한다.

안면마비 대부분은 말초성이며 이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이 가장 흔하고 외상성이 그다음으로 많다. 특발성은 매년 10만명당 20~30명에서 발생한다. 대부분 한쪽만 마비가 일어나며 70% 정도는 완전마비 형태로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임신 중 3.3배 더 많이 발생하지만 출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특발성은 대개 마비가 생기기 며칠 전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귀 뒤쪽에 묵직한 통증과 함께 물을 마시거나 양치할 때 물·침이 흘러내리고 빨대를 사용하기 힘들어진다. 마비 증상은 보통 이틀 동안 점점 심해지며, 대부분 수개월 안에 회복되고 1년 안에 완치된다. 불완전 마비는 94%가 완전히 회복되지만 완전 마비는 70%가량의 회복률을 보인다.



외상성은 다시 귀·이하선에 암 같은 병변 치료를 위해 귀 안쪽이나 이하선을 통과하는 안면신경을 일부 희생시켜 생기는 ‘의인성’과, 얼굴·머리(특히 측두골) 골절이나 충격으로 안면신경이 손상된 ‘비의인성’으로 나뉜다. 신경이 절단되거나 눌리는 등 물리적 손상을 받기 때문에 신경이식·감압 등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세균 감염으로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신경절에 숨어 있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전신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재활성화돼 발병하는 대상포진이 그 예다. 증상은 특발성과 비슷하지만 원인 바이러스가 명확하다는 차이가 있다.

안면마비는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예후가 좋다. 효과가 검증된 치료는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 병합요법. 안약과 안연고는 마비로 눈이 감기지 않아 발생하는 각막 손상을 예방해준다. 치료는 보통 수개월, 수술 후 회복까지는 1년여가 걸린다. 불안·조급함 때문에 여러 의료기관을 떠돌거나 검증되지 않은 시술 등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인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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