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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혐의도 '법정행'

고유정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씨가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는다.

제주지방검찰청은 7일 고씨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청주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지 18일 만이다.



고씨는 지난 3월1일 오전4시부터 오전6시 사이 잠든 의붓아들의 머리 뒷부분을 10분 이상 강하게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의붓아들이 10분 이상의 압박으로 인해 질식해 숨졌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부검 결과에 주목했다. 또 고씨가 인터넷에서 ‘질식사’를 검색하고 국과수의 정밀감정 결과 현 남편의 모발에서 미량의 수면유도제(독세핀)가 검출된 점도 고씨의 범행임을 뒷받침한다고 봤다.

검찰은 고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두 차례 임신과 유산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현 남편(의붓아들의 친아빠)에 대한 적대심이 커져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편이 의붓아들만을 진정한 가족으로 생각한다고 느낀다고 보고 살해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그러나 검찰은 고씨가 의붓아들을 죽였다는 결정적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씨가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의 연관성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향후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제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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