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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가슴 쥐어짜는 통증...심근경색 '골든타임' 2시간 지켜라

일교차 큰 겨울 심혈관질환 위험

가슴 짓누르는 협심증과 달라

갑작스런 가슴통증 20분 지속땐

6시간 넘기지 말고 병원 찾아야

/홍그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54세 남성 A씨. 젊어서 스트레스를 주로 술·담배로 풀었으나 40대 후반부터 고혈압·당뇨병으로 운동 및 체중조절·절주를 하고 있다. 지난 연말 오랜만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극심한 가슴 통증과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져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은 그는 다행히 골든타임 안에 스텐트 삽입술을 받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 더불어 대표적인 심혈관질환.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3개의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져 심장근육 일부에 허혈(피가 안 통하는 상태)이 초래돼 생기는 가슴 통증을 말한다.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대개 육체적·정신적 과부하 상태에서 갑자기 발생해 1~15분 정도 짧게 지속된다. 쉬거나 안정을 취하면 사라진다. 보통 앞가슴 중간이나 왼쪽 부위가 조이듯 혹은 짓누르듯 아프고 목·옆구리·왼팔 등으로 뻗칠 수 있다.

심근경색증은 협심증에서 더 나아가 관상동맥이 내부 혈관벽의 파열에 따른 혈전으로 갑자기 막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 심장근육이 수분~수십분 안에 괴사하는 질환이다. 협심증과 달리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며 쥐어짜는 듯한 격렬한 가슴 통증이 15~20분 이상 지속된다. 의식소실·호흡곤란·식은땀·구토·현기증을 동반하거나 돌연사할 수 있고 합병증으로 심부전·부정맥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슴 통증 발생 후 얼마나 빨리 병원에 도착해 빠른 응급처치를 받느냐가 생사를 결정하는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혈관질환은 추운 겨울이나 일교차가 큰 날 많이 발생한다.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분석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겨울철과 일교차가 큰 3월이 여름철보다 많았다.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심근경색증은 가슴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므로 신속히 막힌 혈관을 뚫어 혈액이 순환되게 하지 않으면 1~2시간 안에 사망할 확률이 높다. 5~6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장근육이 영구적으로 손상된다. 50%가량은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고 치료를 받아도 사망률이 10%나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적절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은 2시간 이내며 6시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심근경색증이나 돌연사가 발생하기 전에 대부분 이상 증세가 있기 때문에 증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예방 가능한 경우가 많다.

심근경색증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하고 음식은 싱겁게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 심혈관질환 발병을 최대 3배 이상 높이는 비만을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심근경색증을 앓은 가족이 있다면 더욱 철저한 관리·예방이 필요하다.

협심증·심부전증 등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인근에 위치한 심장질환 병원을 알아둬 응급상황 시 빠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다. 평소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할 때 가슴이 조여오는 통증이 있거나 일상생활 중 느끼지 못했던 가슴 통증이 발생한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홍그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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