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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정보 확보 시급...자칫 선진국 데이터 돈 주고 쓸수도"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황대희 교수 인터뷰

질환별 감수성 예측 가능해지면

건강보험 등 생활전반에 큰 변화

새로운 의료·산업화 고민해야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은 황대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연구실 책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유전정보 확보가 늦어지면 결국은 선진국의 유전정보를 사용료를 주고 사용해야 하고 그들의 데이터에 우리의 의료·연구·산업 트렌드를 맞춰야 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3월 수상자인 황대희(사진·49)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유전정보 구축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연 150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을 하고 있으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본 사업을 수행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포항공대에서 화학공학으로 학·석사를 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시스템생물학으로 박사를 했다. 그의 연구팀은 유전체와 단백체를 통합 분석하는 독창적인 시스템생물학적 연구를 추구하며 45세 미만 조기 위암 환자 진단·치료를 위한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을 듣는다.

조기 위암의 유전단백체 분석 연구에는 이상원·김광표·이후근·양은경 박사가 동일 환자시료에서 유전체와 단백체를 동시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황 교수와 이상혁·백은옥·김학균 박사가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보다 정확한 조기발병 위암 관련 유전자·단백질·생체경로를 연구했다.



황 교수는 “현재도 데이터를 공신력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올리지 않으면 논문을 발표할 수 없기에 국가 연구비로 생산한 모든 유전정보가 무료로 선진국의 데이터베이스에 제공되고 있다”며 유전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전정보 확보 계획, 새로운 의료, 연구, 산업화 등에 관해 절실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유전정보에 기반을 둔 질환별 감수성 예측이 가능해지면 정밀의료·건강보험·식생활 등을 포함하는 생활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들이 대규모 국가 연구비를 투입하고 구글 등의 글로벌 기업이 엄청난 연구비를 투입해 유전정보를 생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글로벌 대학들은 학부·대학원 모두 융합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과과정을 바꾸고 있다”며 “연구도 여러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답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융합연구가 연구개발(R&D) 성공의 선결조건이라는 것이다. 실례로 정밀의료를 하기 위해서도 임상의·의료정보데이터사이언티스트·시스템개발자 등의 협업이 중요하다.

한편 우공이산(愚公移山)이 좌우명인 그는 “MIT 유학 중 느낀 것은 그들은 ‘중요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긍지와 책임감을 갖고 공부 하더라”고 전했다. ‘내가 푸는 이 문제가 정말 중요한가, 문제를 풀면 세상을 바꿀 수 있거나 그 토대가 되는가’ 등을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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