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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시그널] '라임 OEM' 라움, '이종필 사단'에 241억 몰아줬다

트라이던트파트너스 등 4곳 투자

대부분 심 前팀장이 보유한 '유령社'

개인투자자 피해 더 불어날 수도





라임자산운용의 ‘OEM 펀드’ 의혹을 받고 있는 라움자산운용이 라임 사태의 주범인 심 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과 그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회사에 수백억 원대 투자금을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들은 대부분 실체가 불명확해 결과적으로 라임운용에 돈을 맡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규모가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라움운용의 자세한 투자 내역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투자은행(IB)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라움운용은 트라이던트파트너스(81억)·태광공업에스피씨(80억)·디케이인터내셔날(50억)·딜라이트오브유니버스(30억) 등의 사모사채에 투자했다. 이 회사들은 모두 심 전 신금투 팀장이 실질 보유한 회사로 추정된다. 태광공업에스피씨의 사내이사와 디케이인터내셔날의 대표이사는 심 전 팀장의 친동생인 심 모 씨다. 이 심 모 씨는 트라이던트파트너스의 사내이사를 맡기도 했다. 또 다른 투자회사인 딜라이트오브유니버스의 사내 이사는 8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코스닥 상장사 ‘리드(197210)’의 김 모 회장으로 그 역시 심 전 팀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라임운용에 맡긴 돈이 라움자산을 통해 라임 사태 공범자들의 뒷주머니로 흘러간 구조인 셈이다.

실제로 라움운용은 500억원 규모의 라움멀티에셋펀드를 이용해 이들 회사에 투자했는데, 라움멀티에셋 1·2호 펀드는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FI D-1호’ 펀드에 담겨 있다.



시장에서는 제도권 내에 속한 자산운용사가 이 같은 회사에 수십억 원 씩 투자하는 것 자체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라움운용은 이 회사들은 투자 당시 모두 실체가 있었으며 현재 일부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심 전 팀장은 이번 라임 사태의 주요 인물이다. 리드로부터의 자금 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임 전 신한금융투자 본부장의 심복이기도 했다. 이밖에 라임과 연루된 코스닥 기업 오너 등과도 자주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움자산운용이 캄보디아 리조트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1억 달러를 대출해줬다 돌려받지 못한 건에도 연루돼있다. 해당 해외 사업을 착수한 코스닥 상장사인 슈펙스비앤피의 윤 모대표 역시 심 전 팀장의 신한금융투자 동기다.
/김기정·조권형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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