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방송가에서 인기강사가 패널들을 모아놓고 우리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들이 인기입니다. 일본 정부가 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학교 사회 교과서를 검정에서 통과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초등학생 자녀에게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방대하고 중·고등학교 때도 배우기 때문에 어디까지 공부시켜야 할지 감이 오지 않네요. 초등학생 아이에게 학년별로 어떤 내용을 어떻게 학습시켜야 할지 궁금합니다.
A.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들은 낯선 용어 때문에 한국사를 어려운 과목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사는 중·고등학교에서 심화 학습을 하고 수능에서 문·이과 모두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하는 만큼 매우 중요한 과목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교 시기부터 한국사 기초를 잘 다져놓아야 합니다.
초등학생 대부분이 1~2학년 때 한국사를 처음 접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과거와 현재를 구분 짓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그러므로 1~2학년 아이들은 인물 중심으로 한국사를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한데 전래동화·신화·설화 등 옛이야기를 활용해 학습하면 좋습니다. 또 역사 유적지 탐방이나 옛 물건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 견학을 통해 관련 인물이나 사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초등학교 3~4학년은 내용을 배우고 익히는 방향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격적인 역사 공부는 이때 이뤄집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3학년 1학기 때부터 역사 관련 내용이 교과서에 조금씩 등장합니다. 특히 역사적 지역·문화·인물 등이 사회 과목에 등장하게 되는데 학생들이 이때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역사 유적지 탐방이 좋은 학습 방법이 될 것입니다. 역사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시대적 배경과 인물 특성을 파악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때 역사 드라마는 사실적 역사를 다룬 작품들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5~6학년은 곧 중학생이 되기 때문에 중학교에서 이뤄질 한국사 심화 학습을 대비하는 방향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역사 기초지식을 탄탄히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사학습과 연대표 정리 등을 통해 전체적인 역사 흐름을 파악하도록 학습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해보는 연습을 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 및 시행하는 시험입니다.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한국사 학습 동기 부여나 목표 의식 향상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대비할 때는 마인드맵(한 가지 주제를 놓고 연상되는 단어를 적어보는 학습법) 등 시각적 정보를 활용해 시대별로 흐름을 정리하면 좋습니다. 문화재 영역을 공부할 때는 박물관이나 역사 유적지 탐방을 통해 학습하면 도움이 됩니다. 한국사는 양이 많기 때문에 꾸준한 반복 학습이 중요합니다.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을 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중근 장원교육연구소 역사파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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