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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투→한방→장투→한방"…개미들의 끝없는 변심

최근 인버스 2X ETF 순매수 금액 다시 몰려

원유·인버스·레버리지→우량주→인버스 이동

시장 상황 적극적 대응 긍정적 시각 속

지루한 우량주 투자에 싫증 목소리도





박스장이 계속되면서 우량주로 관심을 돌렸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곱버스’에 기웃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는 반면 ‘한방’을 노리는 단기투자 행보를 버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은 ‘코덱스 200 선물 인버스 2X 상장지수펀드’를 2,228억원 어치를 매수해 순매수 종목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 주식을 2,865억원어치 사들여 가장 많았으며 삼성SDI(2,33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곱버스’로 불리는 코덱스 200 선물 인버스 2X ETF에 개인 매수세가 몰린 것은 코스피 지수가 3개월여 만에 2,000포인트를 돌파함에 따라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때마침 코스피 지수의 단기 급등 논란이 벌어짐에 따라 개인들이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그동안 꾸준히 사모았던 삼성전자(005930) 주식은 주가가 5만원을 넘어서면서 대거 내다 팔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개인들이 순매수한 삼성전자의 평균 매수가격은 4만9,000원으로 28일 기준 주가(5만400원)가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다.





사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초만 해도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분위기였다. 전달 원유와 인버스·레버리지 상품에 손을 댔다가 예상과 다른 상황이 전개되면서 손실을 보거나 자금이 묶인 개인들이 다시 장기 투자에 유리한 대형 우량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다시 2주 남짓 지나면서 개인들의 투자형태가 급변한 셈이다.

올해 개인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전략을 수시로 바꿔왔다. 3월 급락장까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했다. 삼성전자는 1월부터 3월까지 7조8,362억원을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도 9,245억원을 매집했다. 하지만 4월 들어서는 ‘한방’을 노릴 수 있는 변동성 상품 투자 비중이 높았다. 코덱스 WTI 원유 선물 ETF에 1조2,763억원을 쏟아부었고 곱버스에도 1조1,248억원을 집중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개인투자자들의 변심이 시장 상황에 맞게 능수능란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좋게 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켠에서는 개인들이 ‘대박’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들의 투자 행태가 올 초와는 다소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3월 급락장에 투자한 개인들이 최근 상당한 차익 실현을 맛보면서 지루한 우량주 투자에 싫증을 내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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