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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 다시 꺾이나.. D램 현물가 급락에 울상짓는 투자자들

PC용 D램 현물가 3.63달러→3.06달러로 두달새 급락

고정거래가까지 하락할 경우 '다운사이클' 진입 우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사진제공=삼성전자




PC용 D램 현물가격이 최근 두달간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PC용 D램은 서버와 모바일에 이어 D램 시장의 약 18% 가량을 차지하는 중요 시장이다. 업계에서는 현물가격 추이가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반도체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29일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기준) 1개당 가격은 이날 3.06달러를 기록했다. ‘언택트’ 경제 활성화로 PC용 D램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달 초 가격인 3.63달러와 비교해 20% 가량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 8일부터 가격 하락 추이가 계속돼 올 1월 3일 기록했던 가격(3.05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DR4 8Gb향 일부 제품 구입 문의만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반도체 판매상들이 재고 부담으로 낮은 가격에 제품을 내놓으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 1·4분기 D램 업체의 매출도 직전 분기 대비 줄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상승한 반면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4분기 D램 업체 매출은 148억2,1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4.6% 줄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3.3%와 4.3%씩 매출이 줄었으며 미국 마이크론의 매출 감소율은 11.1%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올해 설비투자액(CAPEX)을 줄이고 공급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수익 보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 투자액이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관련 투자액 중 상당부분이 파운드리나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 집행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공개되는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에 주목한다. 최근 마이크론이 향후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수요가 강한만큼 연초부터 이어진 가격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과, D램 현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다 인력 제한 및 일부 공장 셧다운 등으로 PC 및 서버용 업체들의 제품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또한 최근 두달간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자본시장에서도 업황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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