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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대란' 스타벅스, 이번엔 '환구단 프로젝트'

고종 황제즉위식 열린 환구단

스타벅스 환구단점 새단장

환구단 역사성과 문화 반영

환구단 특별에디션 텀블러,컵

수익금은 5,000만원 문화재후원

스타벅스 환구단점 외부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서머레디백과 서머체어 등으로 ‘굿즈 대란’을 일으킨 스타벅스가 이번에는 ‘문화재 지킴이’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옛 스타벅스 소공동점을 ‘스타벅스 환구단점’으로 이름과 매장 단장을 새로이 한 스타벅스 코리아가 17일 오후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개점 기념식을 연다.

사적 제157호인 환구단은 고종이 조선의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황제 즉위를 앞둔 때 하늘에 제를 드리고, 황제즉위식을 거행한 역사적인 문화유산이다.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제천행사는 농경문화의 형성과 함께 시작돼 삼국시대에는 국가적인 제천의례가 시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구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고려 성종 2(983)년 정월에 처음 시행돼 설치와 폐지를 되풀이했다. 유교 국가인 조선의 건국으로 제천의례가 위축됐으나 세조 2(1456)년에 일시적으로 재등장했고 1457년에 환구단이 설치됐다. 1464년의 제사를 마지막으로 공식 행사가 중단된 환구단이 다시 설치된 것은 고종 34(1897)년이었고 고종은 이곳에서 황제즉위식도 거행했다.

환구단 터에는 1899년에 3층짜리 8각 건물로 지어진 ‘황궁우’와 돌로 북 형상을 만든 석고 3개가 남아있다. 일제가 1913년에 환구단을 헐었고 그 자리에 지금의 조선호텔이 들어섰다. 환구단은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하고 있다

왕실 주도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인 중구 소공로의 환구단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역사적인 곳이지만 일제에 의해 훼손돼 지금은 황궁우만 남아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지킴이 기업’으로도 유명한 스타벅스는 올해 문화재청과의 신규 협력사업으로 환구단에 있던 기존 매장을 환구단을 테마로 새롭게 꾸몄다. 한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매장 안에 좌식 공간과 방석, 디딤돌이 놓였고 창호 형식의 가림막을 설치해 우리 문화유산과 전통문화의 미를 조화롭게 표현했다. 매장 내부의 음료제조 탁자와 건물 기둥에는 환구단 석조삼문(石造三問·황궁우로 가는 정문)의 벽돌 모양을 반영했다. 상품판매 진열장은 환구단 내 황궁우의 팔각지붕을 본땄다. 매장 안에서는 대형스크린으로 환구단의 역사와 문화유산 가치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 중이다.

스타벅스 환구단점 내부. /사진제공=문화재청


글로벌 커피전문점이면서 현지의 지역성과 문화를 적극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스타벅스는 환구단점 단장 기념으로 환구단(환궁우)의 건물과 문양을 디자인에 반영한 특별 기념상품을 출시했다. 판매수익은 문화유산 보호 후원기금(5,000만원)으로 조성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전달하기로 했다. 대한제국선포일(1897년 10월 12일)을 기념하는 오는 10월 12일부터는 환구단 특별 기념상품으로 컵과 텀블러도 판매될 예정이다.

스타벅스 환구단점 내부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2009년부터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다양한 문화유산 보호활동을 펼쳐왔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후원, 백범 김구 선생 유물 기증, 독립 유공자 후손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인재육성 장학사업, 헤리티지 시네마(등록문화재 영화 상영), 문화유산 행사 개최 시 무료 음료 지원, 문화유산 디자인이 적용된 문화상품 (컵·텀블러) 제작·홍보 등 다양한 문화유산 보호 후원 사업을 이어가면서 임직원의 문화재지킴이 자원봉사 참여도 꾸준히 이어왔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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