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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도입...코로나 재확산...일감 줄어 투잡 뛰는 中企 직원들

야근·특근 없어 임금도 줄어

칼퇴근 후 배달 라이더 변신

대리기사·외국인 근로자도 가세





화장품 용기 제조 중소기업에 다니는 30대 직원 A씨는 오후 6시 칼퇴근과 함께 배달라이더로 변신한다. 주말에는 종일 배달을 한다. A씨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근 등이 사라져 월소득이 줄어든 직군을 중심으로 배달라이더 지원이 급증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배달라이더 ‘투잡’을 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남는 시간을 쪼개 배달라이더를 하며 근로소득을 올리고 있어 ‘동학개미’에 빗대 ‘동학라이더’라고 불린다. 한 대형 배달대행 스타트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배달 라이더 투잡 비율이 지난해 10%대 미만에서 20%대로 크게 늘어 났다”며 “코로나19로 일감이 줄어 야근 등이 사라진 데다 주 52시간제 도입 등으로 소득이 급감한 중소기업 직원들이 배달라이더로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실제 경기도 시화공단의 한 배달대행 업체에 따르면 20명 가량 라이더들이 공단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산단 내 외국인 근로자들도 배달 라이더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임금이 줄어든 버스 기사나 대리기사도 배달라이더로 직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배달주문이 폭증하면서 배달라이더가 부족해 진 것도 배달라이더 투잡이 확산되고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 배달 수요가 많은 세종시의 경우 인근 옥천서 배달라이더를 위해 세종으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라이더의 월 수입이 150만~200만원에 달하는 것도 배달 라이더로 젊은 직장인들이 몰리는 이유다. 하지만 자칫 배달라이더가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잡을 뛰는 배달라이더는 오토바이 리스나 구매 비용, 보험료 등으로 한해 400만원 정도가 든다. 매월 오토바이 리스료 30만원에다 보험료 등으로 1년에 10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특히 배달 시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험을 들지 않았다가 금전적 손해를 본 라이더들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라이더 등) 투잡을 하더라도 안전사고나 투입 비용 등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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