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주의보 슬비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슬비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방황했을 때 말 안 듣는 코끼리를 타고 다니는 듯한 기분이었다. 아무리 올바른 길로 가려고 노력해도 잘 안 되더라”고 코끼리를 비유해 자신의 상황을 표현했다.
이어 “내가 스스로에게 상처를 냈을 때 대표님은 내게 어떤 꾸중도, 잔소리도, 동정도 하지 않고, 그저 앞으로 내가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주셨고, ‘슬비 네가 너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너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해줬다”고 소속사 대표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소녀주의보 멤버 지성, 구슬을 언급하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나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슬비는 “모두들 덕분에 나의 이야기를 솔직히 고백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이제는 이겨내고 우뚝 설 목표가 생겼다”며 “나는 아직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아직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나와 같은 친구들에게 싸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극단적인 고민을 하는 친구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7년 5인조 그룹으로 데뷔한 소녀주의보는 지난 4월 소속사의 경영난으로 인해 계약 해지를 발표하고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후 슬비, 지성, 구슬이 재계약을 진행하며 3인조로 개편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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