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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기업가치' 끌어올리기 위해 성과급 자사주로 지급 추진

5,000억 규모 자사주 취득도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사옥/사진제공=SKT




SK텔레콤(017670)이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27일 통신업계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의 변화에 발맞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순으로 평가하고 있다.

당초 SK텔레콤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경영 성과를 반영해 현금으로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그룹 전체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목표가 맞춰 지면서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이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장단에게 기업가치(시가총액) 증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박정호 사장 또한 연초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 가장 중요한 업무 방향 중 하나는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는 일”이라며 직원들에게 “SK텔레콤 주식을 사도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국내에 확산하던 지난 2월 SK텔레콤 주가가 급락하자 직접 3억원이 넘는 규모의 개인 비용을 들여 자사주를 취득하기도 했고, 뒤를 이어 유영상 MNO 사업부장과 임원들도 자사주를 매입했었다.



‘기업가치 제고’가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로 떠오른 가운데 임원 뿐 아니라 전 직원들이 자사주를 보유하게 되면 주가 부양은 물론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로열티가 높아진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이 ICT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는 상황에 직원들이 자사주를 가지고 있으면 회사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도 “회사 내에서 조직 구성원들이 어떻게 하면 기업가치 신장을 위해 더 노력할 수 있을까 라는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자사주 지급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SK바이오팜과 카카오(035720)게임즈 등 이른바 ‘자사주 대박’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카카오에 추월 당하자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도 자사주 지급이 필요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성과급으로 지급된 자사주는 보호예수기간이 없어 지급 받은 후 즉시 처분도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회사가 코로나 19 영향 속에서도 정보통신사업(ICT)에 대한 장밋빛 전망으로 성장하고 있고 여기에 SK텔레콤 주식은 시장에서도 알아주는 고배당 주식인 만큼 대부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실제 자사주 취득에 나서며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의결했다. 현재 반기보고서 기준 SK텔레콤이 보유한 자사주는 760만9,263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9.42% 수준에 불과하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9.4%까지 낮아진 자사주 비율을 12.0%까지 높이고, 다양한 투자활동이나 임직원 인센티브 등에 자사주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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