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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22% 폭락...'따상'때 들어간 개미 963억 날려

이틀만에 최고가 대비 35% 하락

장중 20만원 깨져...시총도 2조↓

기타법인·외국인 잇단 매도세

물량 대부분 사들인 개인 '패닉'

방시혁(왼쪽)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한국거래소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직행)’ 기대감이 꺾인 빅히트(352820)가 이튿날 폭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특히 첫날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에 나섰던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예상하지 못한 주가 하락에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됐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22.29%(5만7,500원) 급락한 20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9만9,000원까지 빠지기도 했으나 종가는 간신히 20만원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전일 공모가(13만5,000원) 대비 160% 오르며 최고가인 31만1,000원을 기록했던 빅히트의 공모주 수익률은 현재 48.52%에 불과하다. 이틀 만에 최고가 대비 주가가 35.53%나 내렸다. 전일 각각 1,770억원과 593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린 기타법인과 외국인은 이날도 각각 1,321억원, 238억원을 팔아 치웠다. 시가총액도 6조7,862억원으로 하루 새 2조원가량 급감했다.

문제는 해당 물량의 대부분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이다. 개인은 첫날에만 빅히트 주식을 2,43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특히 개인 거래대금 중 2,246억원 이상이 상한가(35만1,000원)에 거래됐는데 현재까지 팔지 않았다면 벌써 투자금의 42%가 넘는 963억원 정도를 날린 셈이다. 이날도 개인은 빅히트 주식을 1,603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거래 비중도 이틀 연속 전체의 84%에 달해 매도 물량 대부분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 따르면 빅히트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 주식 수의 29.7%(1,005만주)로 많은 편이다. 여기에 상장 1개월 내 추가로 거래가 가능해지는 기관투자가 의무보유 확약 물량도 153만주에 달해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도 지난 12일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 중 39%에 해당하는 436만주가량이 의무보유에서 해제되면서 장중 주가가 14% 넘게 빠졌다.

한편 증권사들이 상장에 앞서 제시한 빅히트의 목표주가는 16만~38만원으로 대부분은 현재 주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빅히트가 자체 운영 중인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하나금융투자는 위버스를 ‘온라인 디즈니랜드’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버스를 아티스트의 소통창구로 활용해 팬들의 방문 빈도를 늘리면서 출시 1년 만에 가입자가 3배 이상 증가해 팬덤 비즈니스의 혁신을 이뤘다”며 “향후 해외 아티스트 입점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글로벌 그룹 출시 등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근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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