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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명 ‘와글와글’…‘부동산 스터디’ 카페 누구냐 넌?[토요워치]

한동안 잠잠하다 文 정부서 폭발적 성장

임장기부터 갈등 분탕질까지 천태만상

“정보의 광장” “어둠의 큰손” 평가 갈려

강영훈 대표 “평가하는 건 사용자의 몫”

회원 수 130만명 규모의 국내 최대 부동산 정보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 카페의 화면 캡처.




회원 수 130만명의 네이버 카페 ‘부동산스터디’의 시장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역설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고강도 규제를 강행하는 이번 정부에서 부동산스터디 회원 수는 크게 늘었다. 시장에서는 ‘알짜’ 부동산 정보가 모두 모이는 광장이면서 투기를 조장하는 ‘어둠의 큰손’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대체 이곳은 정체가 뭘까.

부동산스터디는 인터넷사이트 ‘디씨인사이드’에서 출발했다. 디씨인사이드 부동산갤러리에서 활동하던 닉네임 ‘붇옹산(강영훈 부동산스터디 대표)’은 재개발과 관련된 자신의 글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지난 2006년 11월 부동산스터디를 개설했다. 뉴타운 열기와 더불어 서울 재개발 정보 수요가 급증하던 당시 상황과 맞물려 카페는 급성장했다. 부동산 침체기였던 2010년대 초반 부침을 겪었던 카페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한번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2017년도에 13만명 수준이던 카페 회원 수는 이달 4일 현재 131만5,364명으로 무려 10배나 늘었다. 주간 트래픽이 2,500만뷰, 월간으로는 1억뷰를 넘는 수준이다.

높은 인기와 비례해 이 카페의 역할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은 ‘살아 있는 부동산 정보’를 공유하는 최일선으로 집단지성을 활용해 시장정보가 전파되는 효과를 낸다고 평가한다. 회원들은 저마다 관심 지역의 ‘임장기’를 올리고 저마다의 시장분석 등을 게재하며 의견을 나눈다. 반대로 지역 편 가르기와 투기를 조장한다는 부정적 평가도 있다. 실제로 이 카페에서는 ‘A지역 vs B지역’ 식으로 이용자들 간 갈등을 유발하는 이른바 ‘분탕질’ 글이 심심치 않게 쏟아진다.



운영자인 강 대표는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부동산스터디를 “난잡한 곳”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부동산이라는 주제에 집중한다면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글을 써주는 회원도 중요하지만 자잘한 부동산 시장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주는 분들도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싸움 등 불필요한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런 지점에서도 곱씹을 만한 내용이 나온다”며 “평가하는 건 사용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부동산 정보 유통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유튜브 등을 통해 다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순 소비에 그쳤던 개별 이용자들은 자신의 노하우와 분석 정보를 공유하면서 정보제공 주체로 발전하고 있다. 이른바 부동산 정보의 집단지성화(化)다. 강 대표 또한 이 같은 변화는 이미 굳어졌고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예전과 달리 부동산 정보의 ‘허들’이 낮아져서 노력하면 어떤 정보라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전문가 분석뿐 아니라 각자 본인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식이다. 주식 시장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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