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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 한향림 도자미술관

■우수상

장방형 매스 어긋나게 쌓아올려

20m 경사면 지형 색다르게 극복

한향림 도자미술관은 경사면에 위치해 부지 내 높이차가 20m에 달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방형의 매스를 어긋나게 쌓아올리는 적층방식을 택했다.






예술가가 모인 파주 헤이리 마을의 중심부에는 갈대밭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갈대광장이 있다. 이 갈대광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통일 동산에서 남서쪽으로 내려오면 언덕 경사면에 자리 잡은 새하얀 외관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국내 유일의 도자전문 사립미술관인 ‘한향림 도자미술관’이다.

한향림 도자미술관은 한향림 옹기박물관, 한향림 현대도자미술관에 이어 한향림 관장이 헤이리 마을에 설립한 세 번째 미술관이다. 개성 있는 외관의 앞선 두 미술관과 달리 깔끔하고 세련된 흰색 외관을 갖춰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한향림 도자미술관의 가장 큰 건축적 특징은 각층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독특한 외관이다. 장방형의 매스를 어긋나게 쌓아올리는 적층 방식의 디자인을 채택해 다양한 외부공간과 조망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각층의 매스가 교차하는 중심부에는 3개 층을 관통하는 홀을 조성해 전시와 관리공간을 분리함과 동시에 중심부와 전시공간이 시각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한향림 도자미술관이 이 같은 외관을 갖게 된 데에는 지형의 영향이 컸다. 경사면에 위치한 탓에 부지 내 높이차가 20m에 달했고 상·하단의 각 지점에서 건축물의 높이가 12m를 넘지 않아야 했다. 또 후면 대지에 인접한 쿨데삭(cul-de-sac·회차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막다른 도로)을 거쳐 기존 전시시설과 동선을 연계하고, 향후 인근에 조성될 공원과도 연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신만석 심사위원은 “한향림 도자미술관은 현대도자미술관과 한향림 옹기박물관을 이미 운영하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자예술 수집가로 활동 중인 건축주의 작품”이라며 “부지의 20m 높이차를 적층형의 매스로 연결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외부에 나타나는 테라스에서 조망이나 외부활동이 이뤄지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신 위원은 또 “지하 1층을 주 진입공간으로 해 아트샵과 어린이 도자 체험장을 계획하고 1~2층에는 전시공간을, 3층에는 휴식 및 카페 공간을 뒀다”며 “적층 매스의 교차부에 코어를 계획하여 중앙계단을 통해 각 층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시각적으로 연결한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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