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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김치논쟁 잘 몰라" 꼬리 내린 中 외교부

화춘잉 中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서 김치논쟁 진화

美 바이든 행정부 앞두고 韓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가 촉발한 ‘한중 김치 종주국 갈등’에 중국 외교부는 한국과 중국이 협력할 게 더 많다며 진화에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언론이 한국 음식인 김치의 기원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방면에 논쟁이 있느냐”며 “나는 잘 모르겠다”고 비껴갔다. 그러면서 화춘잉 대변인은 “나는 한중간에는 협력과 공유할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중 관계 개선에 나선 중국 정부가 문화나 역사 관련 부분에서 한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월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전쟁 70주년을 기리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사과요구과 중국 내 불매 운동 등 거센 반발로 한중간 감정싸움으로 확대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는 지난달 29일 중국 시장 관리·감독 전문 매체인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중국이 주도해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자극했다.



이런 중국 언론의 보도에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파오차이에 관한 국제 표준 제정과 우리나라 김치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설명자료를 내고 적극적으로 반박한 바 있다. 실제로 ISO의 파오차이 국제인증 문서에는 “이 인가는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명시돼 있다.

영국 공영 BBC 방송도 한국 김치의 재료와 김장 문화를 소개하면서 중국의 김치와는 다르다고 보도했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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