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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비트코인, “이번엔 달라” vs “금 대체 어려워”

비트코인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급증한 유동성·경기 침체 우려에

2017년말 랠리 때와 평가 달라져

증권가 "규제 리스크 여전" 평가도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다시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김치 프리미엄’ ‘투기’ 등으로 평가했던 1차 상승장과 마찬가지로 한때에 그칠 것이라는 반응과 이번에는 합리적인 가격 상승의 근거가 있으며 추가 가격 상승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2일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전일보다 9% 상승한 1BTC(비트코인 단위)당 1만 9,668달러(약 2,178만 원)를 기록하며 지난 2017년 1월 세웠던 역대 최고가를 넘어섰다. 9월 초만 해도 1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던 1BTC당 가격이 석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이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하는 등 기관투자가들의 가치 인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주요 자산가들이 비트코인의 포트폴리오 편입 사실을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짐 사이먼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회장이 지난 3월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최고의 헤지펀드 투자자 중 한 명인 스탠리 드러켄밀러 역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랠리를 두고 증권가의 평가는 엇갈린다. 2017년 말 ‘코인 랠리’ 때와는 달리 세계 각국의 부양책으로 인한 유동성 헤지 수요가 몰리는 것을 비트코인 급등의 배경으로 보고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 우선 눈에 띈다. JP모건은 지난달 “금 투자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금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씨티은행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내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31만 8,00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과 관련한 제도권의 편입과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진출을 생각해보면 2017년의 광풍과는 다르다”며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금융회사 및 핀테크 기업들은 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있고,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진입을 위한 제도화 및 안전장치도 마련 중인 만큼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너무 커 부의 저장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받는 과정의 규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각국 정부의 규제 도입 소식 등으로 인해 10% 내외의 가격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자산으로서 모든 투자자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라며 “특히 금 등 자산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 자산 입지를 확고히 할지는 더욱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의 가격에 맞춰 널뛰기를 하고 있다. 지난달 초 691원이었던 위지트는 이날은 91.8% 오른 1,395원에 장을 마쳤고 같은 기간 우리기술투자는 63.7%, 비덴트는 41% 급등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도 15.4%, 34.7% 올랐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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