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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한탕’ 욕심에...‘숙박업 객실 제한’ 해돋이 명소에선 나몰라라

방역 당국, 3차 유행에 연말 특별 조치...50% 객실 제한

얌체 영업 중인 일부 업자들...“따르는 이만 손해” 분통

해돋이 명소 인근엔 만실 받고도 취소 안시키는 사례도

반면 일각에선 “어차피 손님 절반 안돼” 자조 목소리도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공무원들이 해맞이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동진 해변 주변에 안내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매출 타격에 설상가상 연말 특별 방역 조치로 객실 50%를 놀려야 할 처지에 내몰린 숙박업계 종사자들이 일부 얌체 영업을 하는 이웃 사업장으로 인해 속 앓이를 하고 있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관광지 인근의 일부 숙박업자들은 연말연시에 한몫을 잡기 위해 객실 제한 수칙을 외면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2일 연말 시기 3차 대유행 확산을 우려해 ‘특별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조트, 호텔, 게스트하우스, 농어촌민박 등 숙박시설 예약은 객실의 50% 이내로 제한했다. 객실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으며 숙박시설이 주관하는 연말연시 파티 역시 금지된다.
일부 업주 시선 피해 '얌체 영업'
31일 숙박업계에 따르면 그럼에도 일부 업주들은 이른바 ‘배 째라 식’ 얌체 영업을 이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로 인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성탄절 및 연말연시 특별 방역 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한 영업 타격을 감수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업주들의 속 앓이가 깊어지는 이유다.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서 모텔을 운영 중인 A 씨는 “정부에서 객실 제한을 하면 뭐하느냐. 우리 옆집, 뒷집은 모두 예약을 다 받고 있더라”며 “규율을 따른 사람이 손해 본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단속을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짝 호황' 해돋이 명소...객실 제한 모른 척도
특히 코로나 19발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연시를 맞아 반짝 호황기를 앞둔 해돋이 명소 인근 숙박 업계에서 객실 제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사례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들은 해돋이 명소를 폐쇄하고 지역 간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강릉 정동진행 기차표가 불티나게 팔리는 등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 시기 객실 요금은 평시의 수배에 달해 이 기간 수입은 업주들 한 해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강원도에서 펜션을 하는 B 씨는 “여기 숙박업자들끼리는 서로 다 아는 사이라 근처 펜션·모텔 사장님들하고 정보 공유를 자주 한다”며 “객실 제한 정책에 대한 이야기도 요즘 많이 나오는데 이미 만실을 받은 날 예약을 취소하지 않겠다는 사장님들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연시 해돋이 관광객 매출 비중이 높아 올해 매출 타격이 너무 컸기 때문에 사정이 이해는 된다”고 덧붙였다.

연말연시 해맞이 관광객에 의한 코로나19 대확산이 우려되자 지난달 23일 강원 강릉시가 경포 해변 주변에 출입 차단선을 설치하기 위한 기둥을 박고 있다./연합뉴스


"어차피 절반 못채워"...자조 목소리도
하지만 상당수 업주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객실 제한을 안해도 어차피 절반도 못채운다”는 자조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에서 40개 객실을 보유한 모텔을 운영 중인 C 씨는 “주변 모텔촌에서 가장 먼저 체온측정계도 갖다놓는 등 방역에 힘을 쏟았지만 결국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객실을 겨우 절반을 채웠다”며 “음식점, 주점 등의 영업 시간을 제한하니까 괜히 진상 손님들만 많아져 객실이 엉망이 되는 경우도 많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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