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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발 한파에 2년 만에 얼어붙은 한강…역대급 한파 왜?

이번 겨울 첫 한강 결빙 관측

낮 최고기온은 -9~1도...제주·서해안에는 눈

온난화로 인한 ‘음의 북극진동’으로 북극한파 이어져

매서운 한파가 이어진 9일 강원 강릉시의 한 해변에 바닷물이 얼어붙으면서 생긴 고드름이 달려 있다. /연합뉴스




북극발 한파에 한강마저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9일 오전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보다 4일 빠르며, 지난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얼지 않았기 때문에 2년 만에 나타난 결빙이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6도였다. 한강의 결빙 관측은 1906년부터 시작했고 노량진 한강대교 부근을 기준으로 한다. 노량진(당시 노들나루)은 한강의 주요 나루 중 하나로, 관측을 위해 접근하기가 가장 좋아서 관측 기준 지점으로 선정됐다.

한강대교 두번째와 네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한다. 결빙됐던 수면이 녹아 어느 일부분이라도 노출돼 재결빙하지 않는 경우 해빙했다고 본다.

한강 결빙의 평년값은 1월 13일이고 해빙은 1월 30일이다. 관측 이래 한강 결빙이 가장 빨랐던 때는 1934년 12월 3일이고, 가장 늦었던 때는 1964년 2월 13일이다.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는 1960년,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 2006년, 2019년 등 8번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중부내륙과 경북내륙, 전북내륙은 -20도 내외, 그 밖의 지방은 -10도 내외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16.0도, 인천 -14.6도, 수원 -18.3도, 춘천 -20.5도, 강릉 -12.3도, 청주 -15.1도, 대전 -15.8도, 전주 -14.3도, 광주 -10.5도, 제주 0.1도, 대구 -11.1도, 부산 -9.4도, 울산 -10.5도, 창원 -11.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9∼1도로 예보됐다. 날이 대체로 맑겠지만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는 흐리고 가끔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10일까지 제주도·울릉도·독도 5∼20㎝, 전라서해안·충남 서해안·서해5도 1∼5㎝, 전라권(서해안 제외) 1㎝ 내외다.

이처럼 올 겨울 역대급 추위가 이어지는 이유로는 온난화로 인한 ‘음의 북극진동’으로 분석된다.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수십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북극의 온난화로 북극진동 지수가 음으로 전환되면 대기 상층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와 동아시아에 한파 현상이 나타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추위가 이어지니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와 노약자 등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한랭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길 바란다”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니 이 부분도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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