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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화면 자동으로 '쭉~'…LG '돌돌 마는' 폼팩터 혁명 펼치다

■베일 벗는 LG 롤러블폰

두루마리처럼 화면 크기 자율 조절

실제 구동모습 담긴 티저영상 공개

평소때 6.8인치 펼치면 7.4인치

AP·카메라 등 최고스펙 갖출듯





올해 CES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꼽혀온 LG전자(066570)의 ‘롤러블(말 수 있는)’ 스마트폰이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해 듀얼 스크린 형태의 ‘LG 윙’ 출시로 스마트폰의 ‘폼팩터(기기 형태)’ 경쟁에 새 장을 연 LG전자가 이번에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앞세워 스마트폰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선다.

11일(미국 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LG전자는 롤러블폰의 명칭을 ‘LG 롤러블(LG Rollable)’로 확정하고 실제 구동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시연으로 LG 롤러블이 펼쳐지고 말려 들어가는 장면이 메인 영상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LG 롤러블 스마트폰으로 CES 콘퍼런스를 시청한다는 콘셉트다. 두루마리처럼 화면 크기를 늘리고 줄일 수 있는 LG 롤러블이 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롤러블은 펼치지 않았을 때 화면 크기가 6.8인치(대각선 길이)에서 펼치면 최대 7.4인치까지 커진다. 화면비는 6.8인치 때 1,080×2,428(픽셀), 7.4인치 때 1,600×2,428(픽셀)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리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화면이 펼쳐지는 방식이다.

LG전자가 11일(미국 동부시간) ‘롤러블’ 형태의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을 최초 공개했다. 사진은 LG 롤러블을 최대(7.4인치)로 펼친 모습. /LG전자


LG 롤러블은 제품의 사양을 낮춰 가격을 떨어뜨리는 다운그레이드 대신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갖추는 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의 신규 플래그십 AP인 스냅드래곤 888을 채택한다. 스냅드래곤 888은 퀄컴 플랫폼 중 최초로 5㎚ 공정 기술을 적용, 25% 증가한 중앙처리장치(CPU) 성능과 20% 개선된 전력 소모량을 자랑한다. 여기에 더해 16GB 대용량 메모리와 4,200㎃h 배터리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메라의 경우 전작과 같은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할 것이 유력하다.

LG 롤러블 출시로 LG전자는 다양한 폼팩터의 혁신적 제품군인 ‘익스플로러 라인’, 최고 사양의 플래그십(주력 제품) 라인인 ‘유니버셜 라인’, 중저가형 라인으로 분화되는 3개의 제품 라인을 갖추게 됐다. LG 롤러블은 LG 윙과 마찬가지로 익스플로러 라인에 편입된다. LG전자는 이날 콘퍼런스 말미에 등장한 문구인 ‘모어 투 익스플로러(More to Explore·더 많은 탐험)’를 통해 LG 롤러블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와 관련됐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네이버의 웹브라우저 ‘웨일’, 퀄컴 등 파트너 플랫폼들과 더불어 모바일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LG 벨벳 시리즈. /LG전자


이와 더불어 LG는 올 상반기 유니버셜 라인에 해당하는 차기 플래그십 제품 ‘LG 레인보우(가칭)’ 공개를 앞두고 있다. LG 레인보우는 일반적인 바(bar) 타입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LG 벨벳’에서 선보였던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과 3D 아크 디자인 등의 특성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벨벳 후속 모델인 동시에 기존 V 시리즈를 계승한다. AP는 LG 롤러블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888이 채택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스펙이나 공개 일정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적자로 고전하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의 올해 지상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외주설계생산(ODM) 비율을 50% 이상 끌어올리면서 원가 절감 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K 시리즈(국내명 Q·X 시리즈)로 대표되는 중저가 라인이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서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출하량의 60% 가량을 담당하는 북미 시장에서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산 스마트폰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최저가 라인인 X 시리즈에서 중가 라인인 Q 시리즈까지 ODM 비율을 확대하며 수익성 제고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전격적으로 출시되며 기대를 모은 LG 윙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롤러블과 레인보우를 비롯한 프리미엄 및 플래그십 라인에서의 매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전략 스마트폰 중 하나인 LG 롤러블에 기대가 쏠리는 까닭이기도 하다. LG 스마트폰(MC) 사업부는 지난해 4·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ODM으로 원가 절감을 이룬 데 더해 익스플로러 및 유니버셜 라인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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