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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호구' 주장 '공군부대 치킨 갑질' 파문에 공군 "업주 만나 원만히 해결"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




경기도의 한 공군부대가 치킨 배달료를 1,000원 더 요구했다는 이유로 치킨값 125만원을 전액 환불하고 별점 테러 리뷰를 올려 논란이 커지고 있는 이른바 ‘공군부대 치킨 갑질’ 논란과 관련, 공군이 “업주분과 직접 만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공군은 12일 페이스북 공식계정을 통해 ‘치킨 환불 논란 관련, 조치 결과를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통해 “먼저 부대 관계자라고 밝힌 익명의 게시글은 부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 해당 부대장과 업주분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한편 이번 ‘공군부대 치킨 갑질’ 논란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경기도의 한 공군부대가 치킨 125만원 어치를 배달 주문한 뒤 불만을 제기해 전액 환불을 받고 ‘갑질’ 리뷰까지 남긴 것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의혹이 확산하면서 발생했다.

특히 부대 관계자로 추정되는 댓글 작성자와 치킨 판매점 점주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12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치킨 60마리 먹고 한푼도 안 낸 공군부대’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배달 앱 리뷰와 함께 치킨집 사장님의 답글이 캡쳐돼 있다.

군 부대 관계자로 추정되는 리뷰 작성자는 배달기사가 배달비 1,000원을 더 요구한 것에 강하게 불만을 표하면서 “별 한 개도 아깝다. 분명 배달비 2,000원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군부대라고 현금 1,000원 달라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부대가 산 위에 있거나 기사님이 오시기 힘든 곳이면 당연히 지불해야겠지만 도심 근처에 있어서 주변 가게들 중 군부대라고 추가 비용 받는 곳 하나도 없다”고도 적었다.

리뷰 작성자는 또한 “분명 배달비는 선금으로 지불했는데. 그 1,000원 때문에 잠재 고객들 다 잃었다고 생각하라”면서 “저번에 단체주문 했을 때도 닭가슴살만 몇십인분 줘서 결국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잡는다. 절대 비추천이다”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쳐


이같은 리뷰 글에 대해 해당 치킨집 점주는 답글을 달고 “저희는 분명 배달기사님께 출발 전화드리면서 추가요금이 있다고 말씀드리라 했지만 기사님이 잊으시고 말씀드리지 않아 주의 드리겠다고 재차 사과드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점주는 “몇 달 전 주문해 주신 순살치킨이 60마리여서 많은 양을 조리해야했고 저희가 가게를 인수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 80%에 엉치살 20% 네다섯 조각 구분을 잘못해서 포장에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고 했다.



점주는 또한 “저희 잘못에 대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드렸고 그 이유로 양도 750g인데 850g 이상 더 채워 넣어드렸으며 60마리인데 61마리 보내드렸고 12만원 상당의 치즈볼도 120개 서비스로 드렸고 콜라고 36개나 드렸다”고 적었다.

아울러 점주는 “나라에서도 소상공인들에게 지원도 해주며 도움을 주는 시기에 공무원이라는 분들이 이 일로 저희를 상대로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영업전화로 전화를 수도 없이 하셔서 갑질하듯 이야기하시고 뻑뻑해서 못 드셨다는 치킨은 단 한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60마리에 대해 전액 환불 조치 해드렸다”고 썼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여기에 덧붙여 점주는 “저한테도 직업군인 남동생이 있다. 그렇기에 부대에 열심히 나라 일하시는 분들 힘내시라고 더 많이 드리려고 노력하고 새기름으로 갈아서 4시간 반 동안 데여가며 땀 흘려 정성껏 조리했다”면서 “너무 비참하고 속상해서 그날 이후로 며칠을 잠도 못 자고 가게에 나와 14시간을 일했다”고 자신의 상황을 토로했다.

점주는 그러면서 “지난 일이니 봉사활동 했다 치려고 했는데 이렇게 다시 들춰내시지 저도 안 달던 리뷰에 댓글을 달게 된다. 그리고 호구 잡았다고 하셨냐. 대체 누가 호구냐”고 물은 뒤 “125만원 어치 닭을 드시고 10원 한 장 못 받은 제가 호구냐. 아님 배달료 1,000원을 낸 공군부대가 호구냐. 앞으로 공군부대 주문은 일체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배달앱 리뷰 내용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공유됐고, ‘공군부대 치킨 갑질’이라 불리며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자신을 공군부대 관계자라고 밝힌 네티즌은 당시 치킨에서 잡내가 나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였고, 해당 매장이 본사에서 납품받은 닭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치킨을 먹은 사람들 중 일부가 복통과 설사를 겪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 대해 공군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면서 “해당부대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같은 날 밤 공군 측은 이와 관련된 내용을 해명하면서 조치 결과에 대해 다시 한 번 공식입장을 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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