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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구원투수 정용진은 '동네북 SK'를 어떻게 바꿔 놓을까

이마트, 와이번스 야구단 인수 소식에 팬들 술렁

작년 NC 김택진 소통형 구단주로 화제…야구 문화 확 바꿀 정용진 리더십 기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 제공=신세계그룹




25일 알려진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인수 소식은 KBO 팬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갑질 논란과 구단의 팬 사찰 의혹 등으로 리그 전체가 뒤숭숭하던 차에 신선한 기대감을 선물했다는 반응이다.

이마트 야구단의 구단주가 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평소 야구단 운영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6년 스타필드 하남 개장 때 "앞으로 유통업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일찌감치 야구장 마케팅에도 뛰어들어 야구 팬들에게 이마트 브랜드를 알려왔다. SK 와이번스 홈 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는 국내 최초로 야구를 보며 현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이마트 바베큐존'이 마련됐고 선수들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이마트 프렌들리존'도 운영됐다. 2019시즌부터는 프리미엄 공간인 스카이 박스가 '이마트 브랜드룸'으로 조성돼 정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쑈핑 등이 야구 팬들과 호흡했다. 이런 시도는 SK 구단의 '스포테인먼트' 기조와 시너지를 이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마트 야구단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스포츠와 유통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네북'으로 전락한 SK 와이번스가 새 주인을 맞아 명가 이미지를 되찾을지도 관심이다. '야신' 김성근 감독 시절을 포함해 2018년까지 네 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이룩했던 SK는 지난해 9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시즌 뒤 SK는 대표이사·감독·코치진을 대거 교체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내야수 최주환(전 두산 베어스)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나서며 변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KBO에서 구단주는 결재권자 정도의 역할로 비쳐지는 게 보통이었지만 지난해 NC 다이노스의 통합 우승으로 분위기가 확 바뀐 상황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프런트·선수단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실천했고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자사 게임에 나오는 아이템인 '집행검'을 직접 뽑아 드는 세리머니에도 참여했다. 그동안 유통 업계에서 파격적인 도전과 신선한 시도로 늘 화제를 불러온 정 부회장의 가세로 야구계는 또 한 번 큰 변화의 흐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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