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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0兆 판 연기금..."30조 원 더 팔 수 있다"

연기금 등 역대 최장 기간 순매도

올해 10조 3,389억 원 팔아

삼성전자 등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세

현재 국내 주식 비중 6%p 초과 보유 예상

올해 최대 30조 원 더 팔 수 있다는 전망도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1포인트(0.52%) 오른 3,100.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46포인트(0.11%) 오른 3,088.13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에 상승 폭을 키웠다./사진=연합뉴스




올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국내 주식을 역대 최장 기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높은 대형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 등은 올해 초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0조 3,389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연기금 등은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31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 역대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과거 가장 긴 연속 순매도 기록은 2009년(8월 3일~9월 9일)의 28일이었는 데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연기금이 국내 주식을 팔기 시작한 작년 6월 이후 연기금 등이 순매도한 코스피 규모는 18조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기금 등은 최근 급등한 코스피 대형주를 위주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에만 삼성전자(005930)(8,378억 원), LG화학(051910)(1,819억 원), NAVER(035420)(1,716억 원), SK하이닉스(000660)(1,201억 원), 기아차(1,039억 원) 등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을 대거 팔아 치웠다.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올해 국민연금 등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목표치를 초과하면서 비중 조정에 나선 것이 지속되는 매도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 비중을 늘리는 대신 국내 주식 비중을 2025년까지 15% 내외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 말까지 국내 주식 비중을 16.8%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민연금 운용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19.6%로 목표치를 3%포인트나 웃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순매도 가능 규모만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석도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지수 상승 효과를 고려하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량은 여전히 2021년 목표치인 143조 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시점에서 예상되는 국내 주식 비중은 22.5%로 목표치를 6%포인트나 추가해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중기자산배분안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 비중은 2025년 말까지 15% 내외로 단계적으로 하락할 예정"이라며 "현 코스피 레벨이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단순 계산 시 연말까지 추가로 가능한 연기금 순매도 규모는 30조 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연기금의 올해 하루 평균 코스피 순매도 속도를 고려하면 6월 초 목표 비중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순매도 속도는 6월 전 둔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연기금 등은 이달 S-Oil(010950)(332억 원), LG전자(066570)(219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16억 원), 롯데케미칼(195억 원) LG디스플레이(034220)(191억 원)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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