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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을 땐 마스크 필수…"소매 길거나 꽉 끼는 옷은 피하세요"

접종 전 예진표 작성, 접종 후엔 현장서 15~30분 관찰

면역형성까지 2주 정도 소요…예방수칙 준수해야

23일 오전 광주 남구 소화누리 강당에선 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소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모의훈련이 열렸다. /연합뉴스




오는 26일부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접종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 및 '예방접종 예진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기존의 다른 예방접종과 비슷하지만 신경 쓸 부분이 조금 더 많다.

코로나19 백신접종 과정은 크게 대기, 접종, 접종 후 관찰 등 3단계로 이뤄진다. 방문 접종 대상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접종자는 정해진 날짜에 맞춰 예방접종센터나 의료기관을 직접 찾아 접종하게 된다. 접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먼저 체온을 측정한 뒤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예진표를 작성하게 된다.

예진표는 '이전과 다르게 오늘 아픈 곳이 있는가', '중증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나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가', '혈액 응고 장애를 앓고 있는가',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가' 등의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음식물이나 약물 섭취 등으로 인해 수 분 혹은 수 시간 내에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말한다. 예방접종 후에 극히 드물게 발생하지만, 발생한다면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예진표에 없는 내용이라도 건강상 특이사항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 /연합뉴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코로나19 백신 대부분이 2차례 접종해야 하는 만큼 기존 접종 여부도 확인한다. 만약 1차 접종을 끝내고 2차 접종을 받으러 온 경우라면 언제 1차 접종을 했는지 날짜를 확인하는 게 좋다.

주사는 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의 부분을 뜻하는 '상완' 부위에 맞게 된다. 보통은 상완의 삼각근에 주사를 놓지만, 만약 근육량이 적거나 접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허벅지에도 접종할 수 있다. 접종 부위가 잘 보이도록 소매가 길거나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게 좋다.



백신 접종은 앉은 상태로 이뤄진다. 접종받은 사람은 바로 일어나지 말고 1분 정도 앉아있는 게 좋다. 접종을 마친 후에는 최소 15분, 보통은 30분 정도 접종 기관에 머무르며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 추진단은 "약물이나 음식, 주사 접종 등으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적이 있다면 반드시 30분간 상태를 확인하면서 이상 여부를 관찰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각 접종 기관에서는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접종자·보호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면역이 형성되는 데 약 2주 가량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사람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올바른 손 씻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를 권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지난 22일 부산진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한 진정무 부산청장과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면 의료진과 환자 또는 보호자 모두 신고할 수 있다. 그간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 사례가 있다. 보통은 별다른 치료 없이 1∼2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의료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의료진은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 또는 팩스를 이용해 이상 반응 발생 신고서를 작성하면 된다. 접종자나 보호자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절차를 확인한 뒤 신고할 수 있다.

26일 오전 9시 접종이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804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등 약 28만9,000여 명이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일하는 의료인 등 5만5,000여 명에게 투여될 계획이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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