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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간 본성이 투자에 부적합" 당신의 투자가 자꾸 나아지지않는 3가지 이유

본격 재테크 예능 버라이어티 ‘돈깨비’

사회초년생, 예비부모, 억대 자산가를 위한

부동산, 금융, 캐시플로우 분야별 컨설팅(2)





직장에 취업해 꼬박 월급받아도 평생을 돈을 갚으며 살아야 하는 요즘 2030들. 그러다보니 이 세대들이 선물, 옵션, 가상화폐 등 고위험 상품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라고 하는데요. 투자를 해서 어떻게든 돈을 불리려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경제 베스트셀러 '투자의 태도' 저자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TFC강북센터 지점장은 "직장을 다니고 본업이 있는 일반인이라면 트레이딩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고 단호히 말합니다. 인간의 본성은 투자에 적합하지 않으며, 모든 거시적 미시적 환경을 안다고 해도 예측하기 어려운게 투자 시장이라는게 그 이유인데요. 그렇다면 '돈 벌기', '돈 굴리기', '목돈 만들기'에 누구보다 관심많은 2030 투자자들, 어떻게 투자의 감각을 길러야 할까요? 30대 중반, 예비 아빠 '허리굽네(가명)'님의 사연과 함께 부동산, 금융, 캐시플로우 측면에서 솔루션을 함께 들어볼까요.


“주식 유튜버 말 듣지 말고, 내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에 투자하세요”

허리굽네: 금융투자로 수익을 내서 큰돈을 만들고 싶습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곽 지점장: 가장 먼저 어느 정도를 벌면 경제적 자유를 얻어서 맘 편히 살 수 있을지 고민해보세요. 이 부분에 대한 고민 없이 돈을 벌고자 하면, 중심이 서지 않아서 평생 못 모을 돈을 1년 안에 모은다고 해도 만족감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젊은 나이에 투자로 큰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투자로 큰 수익률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보다는 욕망 관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욕망 관리의 첫 번째는 욕심을 내려놓는 것인데요. 매우 반어법적인 얘기지만 욕심을 내려놓아야 수익률이 올라갑니다. 욕심 없는 투자만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낮은 수익률도 꾸준히 올리면 높은 수익률이 되니까요.

이 욕망관리가 우선된 후, 전문 투자자가 아닌 일반인 분들은 주식 투자라는 개념을 조금 달리 생각해야 합니다. 주식투자라는 단어는 트레이딩 용어입니다. 주식이라는 증서를 사고파는 행위라는 것이죠. 하지만 일반인들이 투자 세계에서 이 “트레이딩”으로 좋은 결과를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껏 의뢰인님은 지인의 말만 듣고, 어떤 사람의 유튜브를 보고 트레이딩을 흉내 내고자 했죠. 하지만 이러한 투자 방식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매우 흔들리는 투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투자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주식 투자를 “좋은 기업에 내 돈의 일부를 넘겨주는 것”이라고 바꿔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개념을 바꾸면 남들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투자할 기업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허리굽네: 말씀하신 투자가치가 있는 기업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훈련이 있을까요?

곽 지점장: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난해하죠. 세 분야를 공부해야 하는데요. 하나는 거시 경제 환경입니다. 환율, 금리 상황, 경기 흐름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계속 연구하는 것이죠. 다른 하나는 미시 경제 환경입니다. 많은 기업의 움직임, 기업의 이익 흐름을 주시하고, 업황의 유동성을 늘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인간 두뇌 작용에 대한 이해입니다. 두뇌 작용은 본디 투자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깊게 숙고하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편안해하는데요. 인간의 두뇌 구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인간 본성을 인지하고 투자에서는 이 본성을 지양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완벽히 훈련되면 훌륭한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업을 가진 일반인이 이렇게 많은 공부를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공부를 꿰뚫는 방법으로 트레이딩이 아닌 “좋은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투자”를 추천하는 것입니다. 따로 시간을 내서 투자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경험이나 내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좋은 기업을 골라내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한 간편식 제조 업체가 있는데 이 업체의 음식 맛이 내 입맛에 잘 맞는다고 해봅시다. 내 기준 다른 기업보다 맛도 뛰어나고 먹기에도 간편한 것이죠. 주변 사람들에게도 물어보니, 이 업체의 간편식을 좋게 평가하고 맛도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업체의 주가가 내 생각 대비 그렇게 높지 않다면, 이런 기업에 투자해보는 것이죠. IT주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선 나만의 기준을 만들고, 남에게 이 기업의 평가도 들어보고, 돈을 빌려줘도 되겠다 싶을 때 투자하는 겁니다.


“20년 뒤, 30년 뒤 발생할 주요 자금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허리굽네: 주택담보대출을 갚느라 모은 돈이 없는데, 자금 운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이태인 우수자산인증설계사: 지금까지는 내 마음대로 돈을 모으고 써왔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 모든 생활패턴이 아이를 기준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의뢰인님의 라이프 사이클 표를 보면 아이가 태어날 때 34세, 초등학교 입학 때 41세, 대학 입학 시기에 50대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 시기를 잘 기억하고 때마다 아이에게 들어갈 자금을 미리 계획하고 장기적으로 자금을 준비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고 회사에서 은퇴해야 할 시점이 오게 되면, 더 이상의 소득은 없어지고 지출만 발생하는 시기가 오게 되는데, 이 시기에 필요한 자금도 지금부터 조금씩 꾸준히 모아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 인생에서 필요한 자금을 5대 자금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5대 자금에는 생활자금, 자녀의 교육자금, 주택자금, 자녀의 결혼자금, 내 노후자금이 있습니다.

한 아이에게 발상하는 총 교육자금의 경우, 2018년 기준 3억 800만 원이 소모됩니다. 물론 나눠서 들어가는 금액이기 때문에 당장의 부담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20년 뒤에 대학교에 입학할 때 4년간 약 5000만 원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미리 계획해서 저축할 수 있는 상품을 찾고 이를 통해 자금을 만들어 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자녀의 결혼 자금을 대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약 30년 후 자녀가 결혼한다고 가정할 때, 5000만 원~1억 정도의 자금을 마련해준다고 한다면 이 역시 지금부터 30년간 장기적으로 준비해서 30년 후 시기가 다다랐을 때 자금이 준비될 수 있도록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짧은 기간 저축해 목표 자금을 만드는 것은 잘 해왔지만, 이제는 큰 그림을 보고 우리 아이를 위한 자금을 설계해 놓는 것이 바람직한 자금 운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허리굽네: 제가 노후자금을 위해 준비한 연금이 충분한지 모르겠습니다. 연금을 더 준비해야 할까요?

이 설계사: 현재 회사 퇴직연금, 회사연계 개인연금, 국민연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충분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현재 34세 기준으로 월 30만 원 씩 20년을 납입하실 때, 상품 하나당 월 40~50만 원을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금액으로 노후를 풍족하게 보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죠.

4-3-2-1 법칙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3-2-1 법칙이란, 지출 40%, 투자 30%, 연금 20% 보험 10%의 비율을 지키면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월 소득이 350만원일 때 70만원은 노후대비를 하는 데 쓰여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비율을 지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적어도 10% 비율은 노후자금을 모으는 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50만 원 중 적어도 35만 원은 노후대비로 저축해야 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연금 상품의 비율은 지금보다 조금 더 늘리는 것을 권해드리겠습니다.


“살기도 편하고 가격도 잘 오르는 집은 없습니다”

허리굽네: 아내가 곧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당산에서 25평형에 거주하고 있는데,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라도 더 상급지에 넓은 평수로 이사를 해야 할까요?

백승혜 부동산 머니트레이너 대표: 지금 의뢰인님의 우선순위는 위치와 평수에 대한 고민이 아닙니다. 편리함과 자산 증식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대부분 “살기도 편하고, 출퇴근도 용이하고, 가격도 잘 오르는” 집을 원하는데요,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런 집은 쉽게 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스스로가 가장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산 증식을 포기할 수 없는 부분으로 선택하셨다면, 이다음으로 말씀하신 위치와 평수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죠.

우선 25평에서 32평으로 넓히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집값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작은 평수가 먼저 값이 오릅니다. 금액대가 비교적 낮지만 살기 좋기 때문이죠. 게다가 만약 집값이 내려갈 시기가 온다면, 우선 평수가 큰 집의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30평대 아파트는 집값이 오르고 있는 시점에 구입하는 것은 불리하죠. 그러므로 자금적으로 버거운 상황인데 무리해서 30평대로 옮기는 것보다는 지금 수준의 대출 범위에서 같은 평수의 상급지로 이동하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출퇴근 가능 지역으로는 명동, 신촌, 시청 공덕을 뽑아 주셨는데요, 명동은 집이 거의 없으니 제외하고, 신촌은 대학가와 상업지구라는 것 외에 투자 포인트가 약하니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청 지역의 경우에는 미래 강북 지역의 개발 축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발 호재를 볼 수 있는 광화문, 시청 충정로 지역을 알아보길 권합니다. 인프라는 비교적 떨어지지만, 값이 낮은 편이라 투자 목적에 부합합니다. 공덕 지역은 지금 살고 계신 당산과 비슷한 듯 다른데요, 두 지역 모두 최근까지 집값이 꾸준하게 상승했죠. 하지만 두 지역의 상승 포인트는 다릅니다. 공덕은 지난 3년간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이미 가격이 올라 가격 반영이 많이 된 지역입니다. 반면 당산은 공장 지역과 주거 지역이 혼재해서 아이를 키우기에는 좋지 못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이번 정부의 역세권 개발 예정과 준공업 지역 개발로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개발이 진행되면, 지금보다 더 상업지의 성격을 지니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마다 각각 성격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넓게 보고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허리굽네: 아이가 자랄 환경을 고려해서, 오랫동안 살 집을 구하는 것이 좋을까요?

백 대표: 아이를 위해 집을 구할 때는 첫 단추를 잘 끼우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기를 잘못 맞추면, 학교에 입학하고 중간에 전학을 가야 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초등학교 입학 시기를 맞춰 첫 단추를 끼우고 3년 터울로 이사를 계획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과세 혜택을 위해서는 2년 거주, 3년 보유 조건을 지켜야 하니 참고하세요. 보통 많은 분들이 처음 집을 살 때 과하게 심사숙고하려고 하는데요, 그러기보다는 앞으로 두 세 번은 갈아타게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정하길 바랍니다. 너무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번째 사연자의 상담 내용은 다음 시리즈에서 공개됩니다. 유튜브와 네이버TV ‘서울경제썸’ 채널을 참고해주세요.

(1)적금 60%? 주식 10%? 월급받아 할 건 다하는데 돈이 안모이는 이유 https://www.sedaily.com/NewsView/22IJ2F6AZA

/정수현 기자 value@sedaily.com, 김지윤 인턴기자 wldbs55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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