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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서강대 교수 "첨단기술 대부분 수학에 기반…공기처럼 실생활과 밀접"[이달의 과학기술인상]

박진형 서강대 수학과 교수




“현대 문명에서 첨단 기술 대부분이 수학 원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20세기 초 컴퓨터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앨런 튜링과 존 폰 노이만이 수학자 아닙니까.”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3월 수상자인 박진형(37·사진) 서강대 수학과 교수는 3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수학의 영향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마치 공기처럼 수학이 우리의 삶 곳곳에 너무 깊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 학·석·박사를 취득한 뒤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 등을 거쳤다.

그는 “수학은 우리 삶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다”라며 “항상 사용하는 스마트폰·컴퓨터·자동차·가전제품이라든지 뉴스 통계나 빅데이터 등은 모두 수학적 원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고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며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대수기하학의 100년 난제인 시컨다양체 특이점의 기하학적 성질과 방정식의 대수학적 성질에 대한 난제를 해결했지만 여전히 수학이 도전 대상이라고 고백한다. 그는 “항상 문제를 생각하고 여러 가지 관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치열하게 고민하면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온다”며 “수학 연구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사람들과 토론하며 공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바쳐 해결하고 싶은 여러 난제들이 있는데 주로 대수다양체의 기하학적 성질이 방정식의 대수적 성질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묻는 문제라고 털어놓았다. 대수다양체와 대수기하학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재능 있는 많은 선후배 수학자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찾지 못하고 수학계를 떠나고 있다”며 “하지만 점점 더 수학적 사고력을 직접 요구하는 직업이 늘어날 것”이라며 수학의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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