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4살 된 딸이 '살려달라' 했다"…'제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청원도

식판 뺏고 발로 차…원장 손녀·장애아동도 피해

경찰, 어린이집 보육교사 5명 무더기 입건

/kbs 캡처




제주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원아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교사와 관계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도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제주시내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어린이집 교사 5명은 만 1∼2세 원아 13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원아 중에는 이 어린이집 원장의 친손녀와 외손녀, 장애아동 1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어린이집은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이다.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에는 이들 어린이집 교사가 원아들을 밀치거나, 배를 여러 차례 때리고, 발로 엉덩이를 차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밥을 먹는 도중 식판을 빼앗는 등 정서적 학대도 이뤄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처




이 어린이집 CCTV에는 지난해 11월 9일부터 지난 2월 15일까지 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경찰은 이들 어린이집 교사가 관행적으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입건자와 피해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해당 어린이집에는 원장과 교사 12명이 있으며, 83명의 원아가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피해 아동의 부모로 보이는 한 청원인은 지난 6일 ‘어린이집 학대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냈다.

이 청원인은 “4살 된 딸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판막이 좋지 않고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병원에서 오래 고생했다"며 “어느 날부터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하고, 말도 잘 할 줄 모르는 아이가 ‘살려달라’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청원했다.

앞서 해당 어린이집은 사과문을 내 "한 달에 한 번씩 선생님들에게 아동학대 교육을 해왔고, 아동 학대 체크리스트도 해왔으나 이런 상황이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