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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어메이즈VR 대표 "올해 말 미국서 VR콘서트 선보일 것"

"시장 보릿고개 뚫고…100억 투자유치"

대중화 더뎌 어려움 겪었지만

코로나로 시장 분위기 반전

가상현실 기기 발전도 한몫

지난해 美 레코드사와 협업

콘서트 시청 VR버스도 제작





"지난 5년여간 가상현실(VR) 시장은 기술 발전이 더딘 탓에 일부 가상현실 기업들이 파산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시장이 반전되고 있습니다."

이승준(사진) 어메이즈VR 대표는 17일 서울경제와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반화하면서 가상현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비대면 생활이 보편화하면서 가상현실 연관 시장이 확대되고 관련 기술 발전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진단이다.

어메이즈VR은 2015년 이제범 전 카카오 대표, 이승준 전략지원팀장 등 카카오 초기 멤버들이 창업한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이다. 창업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세웠다가 지금은 미디어 산업의 중심인 LA 할리우드에 회사를 옮겼다. 가상현실 콘서트 등 VR 기반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유통하고 있다.

가상현실 시장이 막 개화되던 2015년 창업했지만 다른 가상현실 스타트업처럼 어메이즈VR도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다. 콘텐츠를 제작해도 가상현실 기기 보급과 대중화가 덜 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버티지 못한 국내외 가상현실 스타트업들은 파산을 하거나 헐값에 인수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사정이 달라졌다. 우선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근 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시작했는데 유치하고자 했던 금액 이상이 2개월 만에 모였다. 이 대표는 "그동안 투자를 받으려고 하면 오랜 기간 투자자를 설득해도 쉽게 되지 않았는데 최근엔 가상현실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와 가상현실 기기발전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점차 가상현실이나 인공지능(AI) 등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하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는 것도 가상현실 분위기가 달라진 이유다.



일례로 페이스북은 지난해 4분기에 가상현실 사업이 포함된 기타 부문에서 약 1조원의 매출을 냈다고 발표했다. 또 SK텔레콤이 처음으로 정식 판매를 하는 오큘러스 퀘스트2는 한국에서 지난달 2일 출시 3일 만에 1차 물량 1만여대가 완판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어메이즈VR은 지난해 미국의 대형 레코드사 락네이션(Roc Nation)의 소속 아티스트 세라디(Ceraadi)의 가상현실 콘서트 프로젝트 콘텐츠를 제작했다. 가상현실 기기를 쓰면 아티스트가 실제 눈 앞에서 공연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세라디에 이어 올해 3분기에는 락네이션의 다른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와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모션 체어가 있는 영화관과 가상현실 기기 사용자 대상으로 올 하반기 미국에서 처음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티스트들이 앨범을 낼 때마다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것처럼 VR 콘서트를 흔히 제작하도록 해서 그 모든 콘서트들을 유통하고자 하는 것이 어메이즈VR의 목표"라며 "이 온라인 플랫폼은 최근에 상장한 로블록스 (Roblox)처럼 메타버스의 공간으로 아티스트와 팬이 만나는 공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 등 혼합현실 시장 규모는 현재 307억달러에 달하고 2024년에는 3,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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