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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이 공유한 '빈센조' 대사는

"그 조직은 썩은 사과입니다"

사진=드라마 ‘빈센조’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2일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검찰 조직을 비판하는 내용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이 공유한 장면은 전날 방영된 빈센조 10화에서 주인공 빈센조(송중기)와 홍차영(전여빈)이 검찰 조직을 썩은 사과에 비유한 부분이다. 해당 대사는 “검사님을 못 믿는 게 아니라 검사님 조직을 못 믿는 겁니다”, “사과의 썩은 부분이 있고 안 썩은 부분이 있습니다. 우린 이걸 뭐라 부를까요? 썩은 사과라 부릅니다”라는 내용이다. 이 대사는 드라마에서 그려진 악덕 기업 바벨그룹과 맞서고 있는 빈센조와 홍차영이 검사장들이 바벨그룹과 손잡은 가운데, 비교적 정의로운 검사로 알려진 정인국(고상호 분)이 수사 협조를 요청하자 한 말이다.



극 중 검사가 빈센조에게 사건 수사 협조를 요청하자 빈센조는 검찰 조직을 믿을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검사는 "지검에 있는 몇몇 쓰레기와는 다르다. 우리 조직에도 올곧은 판검사가 많다. 함부로 매도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에 빈센조와 홍차영은 "검사님을 못 믿는 게 아니라 검사님 조직을 못 믿는 것"이라며 "사과의 썩은 부분이 있고 안 썩은 부분이 있다. 그래도 우린 이걸 썩은 사과라 부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썩고 신선한 검사가 있어도, 결론적으로 그 조직은 썩은 사과"라고 강조했다. 검사가 "비약이 심하다"고 발끈하자 이들은 "썩은 사과는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조직은 그럴 수 없다"며 "우리 대부분 성실한 판·검사다, 정치 판·검사가 아니라고 항변만 한다고 썩은 사과가 신선해지지 않는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과거에도 자신의 SNS에 드라마 내용을 공유하며 검찰 조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지난해 10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회 국정감사가 끝난 뒤에도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의 황시목(조승우 분) 대사를 옮기기도 했다. 그는 “<비밀의 숲> 대화 일부: 공수처의 필요성”이란 글과 함께 황시목의 대사를 게시했다. 황시목은 “썩은 덴 도려낼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도려내도 그 자리가 또다시 썩어가는 걸 전 8년을 매일같이 묵도해 왔다”고 말했다.이어 “대한민국 어디에도 왼손에 쥔 칼로 제 오른팔을 자를 집단은 없으니까요. 기대하던 사람들만 다치죠”라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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