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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오른 IT인재..."경력직 매달 모십니다"

◆주요 ICT기업 인력채용 어떻게

네이버 '월간 영입' 정례화하고

서류·코딩 테스트·면접 실시

카카오커머스 1억 스톡옵션도

넥슨 전공 무관 업무역량 중점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연봉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ICT기업들이 우수한 인력 확보를 위한 채용에 돌입했다. 고질적인 개발인력 부족 탓에 ICT 기업들은 다양한 채용 방식과 높은 급여 등을 제시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ICT 채용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ICT 업계도 당장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뽑기 위해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으로 보인다. 주요 ICT 기업들의 차별화된 전형 과정과 인재상을 살펴본다.

올해 사상 최대인 900명 규모의 개발자 채용에 나선 네이버는 매달 정기적으로 경력직을 채용하는 ‘월간 영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네이버는 대규모 경력사원 모집을 위해 그간 수시 채용하던 경력공채를 매달 1일부터 10일까지로 정례화했다. 경력공채는 이달부터 바로 시작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수시채용의 경우 언제 채용 공고가 나오는지 몰라 개발자들이 기약 없이 채용 기다리거나 채용공고를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며 “경력 지원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아예 채용 기간을 정례화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서류 전형과 코딩 테스트, 기술면접과 종합면접으로 나눠 인재를 뽑는다. 코딩 테스트에서는 문제해결 능력과 함께 개발을 빨리 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주로 평가한다. 실제 코딩테스트 때 프로그래밍 언어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능력을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파이썬, C언어 등에서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컴퓨터공학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육성·채용 프로그램도 신설해 부족한 수요를 메울 계획이다.

카카오(035720)커머스는 서류 전형과 코딩 테스트, 1~2차 면접과 심리검사(인적성) 등을 통해 인재를 뽑는다. 메이커스 분야를 제외한 프론트엔드, 백엔드, 정산 플랫폼 서버개발, 머신러닝 엔지니어, 데이터분석 엔지니어 등 11개 직군에서 경력자를 선발하고 있다. 다양한 직군에서 인재를 뽑다보니 1차 코딩 테스트에서는 자바, 자바스크립, 파이썬은 물론 구글의 공식 언어 코틀린 등 포지션마다 적합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해 테스트를 봐야 한다. 또 포지션 마다 다른 과제 테스트가 진행 될 수도 있다. 이번 공채를 통해 입사하는 합격자에게는 1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한다. 경력 개발자의 경우 추가로 사이닝 보너스 500만 원을 준다.



지난 달 신입사원 초임 연봉(개발 직군)을 5,000만원으로 상향한 넥슨도 인재 채용에 나선다. 넥슨은 이번 전형에서 지원자의 출신 학교와 학점, 전공과 무관하게 업무 역량에만 중점을 두고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새로움을 찾아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넘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도전적인 인재,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그것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며 “프로그래밍 등 일부 직군에서의 인재 선발 기준은 채용하는 포지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넥슨컴퍼니 채용사이트에 등록된 채용 공고별 지원자격을 꼭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직군은 직군면접, 팀 면접 등을 거쳐 인재를 선발한다.

지난해 텔코(Telco)에서 디지코(Digico)로 전환을 선언한 KT(030200)는 ABC 분야(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지원서 검토 단계부터 AI 기술을 적용해 객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I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직무와 인성 부합도 등을 평가하고, 다른 사람의 이력서를 도용했는지 확인한다. 또 온라인에 있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복사해 붙였는지 표절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디지코 KT에 걸맞는 인재는 KT의 핵심 가치인 고객중심, 주인정신, 소통협업, 본질과정에 충실한 사람”이라며 KT만의 인재상을 전했다.

이외에도 3년 내 1,000명을 채용한다는 청사진을 밝힌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우수한 인재라면 채용공고 내용과 관계없이 최대한 많이 뽑기로 했다. 채용 과정에서는 지원자의 인성과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1~2차 면접을 각각 2번씩 진행하고, 마지막 2차 면접은 임원과 1대1로 치뤄진다. 회사 관계자는 “상황에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애자일 개발문화에 맞게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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