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광클’로 뉴딜펀드 5분만에 완판…'영리치' 꿈꾸는 MZ세대

한국포스증권 통한 가입자 10명 중 7명이 2030

엄지족에 온라인 가입은 유명 공연 티켓팅 방불

투자 눈 뜬 2030, 경쟁력 있다면 펀드도 안 가려





‘국민 참여 정책형 뉴딜 펀드’가 정책 펀드로는 이례적으로 2030으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동학 개미 운동에 힘입어 늘어난 ‘영리치’를 꿈꾸는 스마트 투자자들이 펀드 시장으로도 관심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판매를 시작한 국민 참여 뉴딜 펀드에 20대와 30대 젊은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한국포스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판매된 국민 참여 뉴딜 펀드의 가입자 연령은 30대의 비중이 63.90%로 가장 높았고 20대의 비중도 8.30%로 30대와 40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한국포스증권이 온라인 전용 펀드 판매 채널인 만큼 다른 판매사보다 이용자 연령대가 젊기는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30대의 비중이 이렇게 높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9년 한국포스증권을 통해 판매된 또 다른 정책 펀드 필승코리아에 가장 많이 가입한 연령층은 40대(39%)였다.

한국포스증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포스증권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은 40대”라며 “이번 국민 참여 뉴딜 펀드에는 이례적으로 30대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20대 청약자도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물량이 제한된 가운데 2030까지 몰리자 한국포스증권을 통해 가입하기 위해서는 유명 공연 티케팅이나 대학의 인기 강좌 수강신청을 방불케 하는 ‘광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지난달 29~30일 오전 9시에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펀드가 완판됐던 한국포스증권은 일부 고객들의 요구에 31일 추가로 물량을 확보해 판매했으나 판매 개시 직후 5분도 채 안 돼 확보한 물량이 매진될 정도였다.

영업점의 비중이 높았던 은행 및 증권사에서도 20대와 30대의 관심이 이전 정책 펀드보다는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소부장 사모재간접펀드의 경우 증권사의 2030 판매 비중은 대부분 10%를 밑돌았지만 이번에는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게 판매사들의 예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식 투자 붐으로 재테크에 눈을 뜬, 영리치를 꿈꾸는 20대와 30대 ‘스마트 투자자’들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민 참여 뉴딜 펀드를 위해 3월 28~31일 새로 계좌를 연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포스증권 신규 가입자는 총 456명이며 이 가운데 348명이 30대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이하 투자자는 155만 2,642명에서 315만 7,283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체 투자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5.3%에서 34.7%로 늘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 펀드에 젊은 층이 이렇게 몰렸다는 것은 지난해 전 세대에 걸친 투자 붐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는 상황이어서 20% 이상의 손실을 정부가 떠안는 구조로 설계된 ‘저위험 중수익’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산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중위험·중수익 금융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에서 매력적인 상품은 통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황 연구위원은 “공모펀드 시장이 외면을 받고 있지만 이번에 판매된 정책형 뉴딜 펀드처럼 위험은 적고 적지 않은 수익이 기대되는 상품은 펀드라 하더라도 세대를 가리지 않고 투자자를 끌어올 수 있다는 게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