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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빼돌려 금 챙긴 브라질 공무원들

아마존 원주민 단체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에게 금 받고 접종" 고발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금광 개발 활동은 자연과 사람을 오염시키고 폭력과 약탈을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사진제공=브라질 사회환경연구소(ISA)




아마존 열대우림 원주민에 할당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빼돌려 금을 챙긴 브라질 공무원들이 원주민 단체에 의해 고발당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원주민 공동체인 야노마미 부족의 '후투쿠라 야노마미 협회'는 브라질 보건부 직원들이 원주민에게 할당된 코로나19 백신을 빼돌려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에게 접종해주고 금을 받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전날 문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보건부와 연방검찰에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다리우 코페나와 협회 부회장은 "이런 정보는 이 지역 원주민 지도자들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에서는 의약품과 금을 교환하는 게 매우 일반적이며, 보건 전문가들도 자주 연루된다"고 밝혔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금광 개발은 자연과 사람을 해치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야노마미 거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불법 광산개발업자는 2만5,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인간·환경·아마존 연구소(Imazon)는 “대부분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금광 개발 활동이 아마존 열대우림의 강과 사람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이 지역의 전통적인 공동체에 대한 폭력과 약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연방법원은 지난해 7월 야노마미 거주지역에서 불법 광산개발업자들을 내쫓는 조치를 시행하라고 국방부와 법무부, 환경부에 명령했으나 이후에도 정부의 단속을 피해 불법 광산개발 활동은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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