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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정민씨 업고 가는 친구? 의혹 제기에 전문가 "원본보다 느려 착각 일으켜"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대학생 손정민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손씨는 실종된 지 6일 만인 지난달 30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태영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후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 관련, 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정민씨를 업고 기어가는 모습'이라고 추측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영상 전문가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정민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30분쯤 서울 반포한강공원의 GS25 한강 반포 2호점 편의점 옆 자전거 대여소에 설치된 CCTV에 찍힌 영상으로 분량은 1분 5초정도다.

영상에는 세 명의 남성이 한강변 도로를 따라 빠르게 뛰어가고 있는 장면이 담겼는데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맨 뒤에 잡힌 사람의 모습이 마치 친구가 정민씨를 업고 기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주장을 두고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근거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소장은 "업고 기어가는 속도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빠르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문제 삼는 영상의 속도가 원본보다 느려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고 짚었다.

해당 영상 속에서 뛰어가는 남성들은 이번 정민씨 사건과는 무관한 인물들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CCTV에 포착된 남성 3명은 실종 사건과 관련이 없는 10대들"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잃어버렸다는 휴대폰과 버렸다는 신발에 대한 경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6일 A씨의 휴대폰이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기종'이라고 밝혔다. 또 실종 당일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경위에 대해서도 명확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A씨의) 휴대폰 확보를 위해 강변과 수중 수색 등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동 시간대 현장 주변에 있던 목격자 중 현재까지 6명을 참고인 조사를 했고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신용카드 사용 및 통화 내역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수사에 필요한 자료는 최대한 확보해 분석 중이다. 추가 목격자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도 했다. 목격자 6명 중에는 일관되게 진술한 현장 장면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민씨의 동선 파악을 위해 CCTV와 당시 한강공원을 출입했던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 확보에 나섰다. 또 사건의 중요한 핵심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 친구의 핸드폰 찾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정민씨의 실종 당시 상황과 행적 수사를 위해 총 54대의 CCTV를 확보해 정밀 조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민씨가 한강공원에 체류했던 시간대에서 근처 공원에 출입한 차량 133대를 확보해 관련 블랙박스 영상 확보 및 분석 중이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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